
개원 성공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입지’. 그러나 입지 선정에 막막함을 느끼는 예비 개원의들이 많다.
이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개원지를 찾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 ‘치과개원 자입점 - 치과개원 자리와 입지 점찍기’(군자출판사)이 최근 출간됐다. 저자인 소현수 원장(재주좋은치과의원)은 책을 통해 치과 개원의 핵심 요소인 입지 선정과 개원 전략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정리했다.
소현수 원장은 다양한 지역에서 살아본 경험이 개원 입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서울까지 전국 곳곳에서 살아봤다. 개원할 때도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여기다!’라는 확신이 드는 곳을 찾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대부분의 개원 서적이 전반적인 개원 절차를 다루는 것과 달리, 이 책에서는 ‘데이터 기반 입지 선정’에 집중한 것이 큰 차별점이다. 책에서는 인구수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및 보험 매출, 지역 가구 소득, 상권 규모 등 다각적인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최적의 개원 입지를 찾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는 “개원에서 ‘입지’보다 중요한 요소는 없다. 하지만 기존에는 경험담에 의존하거나, 잘되는 치과 사례를 참고하는 정도였다”며 “이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검증된 입지 선정 방법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임상적·온라인적 입지 포지셔닝도 빼놓을 수 없다. ‘어떤 진료를 할 것인가’와 ‘그 진료를 효과적으로 브랜딩할 방법’까지 하나의 입지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및 대도시 개원 선호 현상에 대해서는 소 원장은 단호하다. 대도시 경쟁 환경이 반드시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개원은 생계를 위한 선택이다. 그런데 대도시는 치과가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개원 비용이 늘어나고 수익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초보 개원의들이 자주 놓치는 부분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개원을 준비하다 보면 생각했던 방향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면 비논리적이거나, 지엽적인 부분에 꽂히는 경우도 많아, 냉정하게 성찰하고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 원장은 향후에도 개원 예정의와 개원 관련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그는 “환자들이 내 치과를 찾아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며 “수가 정책도 양극화될 것인 만큼, 작은 치과는 정상수가를 지키면서, 대형 치과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