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만으로 정확도 우수 ‘한국형 치주질환 지수’ 개발

  • 등록 2026.01.14 2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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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 가톨릭대·단국대·한양대 발주 연구 성과
17개 문진, 정확·민감·특이도 기존 서구 모델 압도

 

치주질환의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 낮은 인지율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한 가운데 간단한 문진만으로 치주질환 위험군을 높은 정확도로 선별해낼 수 있는 ‘한국형’ 치주질환 지수(PerioQuotient)가 개발됐다.


치주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효과적으로 가려내는 것은 물론, 특히 임상 검사가 제한적인 대규모 공공보건 사업 현장에서 유용한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지수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가톨릭대·단국대·한양대 연구팀에 발주한 연구를 통해 개발됐으며, ‘치주질환의 자각 증상의 설문조사와 치주치료 필요도의 검증을 통한 치주질환지수의 개발’(연구책임자 고영경)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그 임상적 유효성이 공개됐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단국대치과병원·한양대병원 치과에 내원한 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17개 문진과 실제 임상 지표 간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분석했다. 분석 결과, 문항의 점수를 단순히 합산했을 때의 진단 정확도(AUC)는 0.821에 그쳤으나, 각 자각 증상이 실제 질환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가중치를 부여한 ‘로지스틱 회귀 모형’을 적용하자 AUC가 0.971로 급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AUC는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뛰어남을 뜻하는 지표로, 0.8 이상이면 고성능 모델로 분류한다.


특히 가중치 모델의 민감도는 0.918, 특이도는 1.0으로 나타나 위양성(False Positive) 가능성을 완벽에 가깝게 차단했는데, 이는 미국 CDC-AAP 모델(AUC 0.81) 등 기존 서구권 지표를 압도하는 수치로 한국인 데이터에 최적화된 모델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환자의 자가 보고만으로도 실제 치주 조직의 어떤 병리적 상태를 반영하는지 판별하는 데 효용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분석에 따르면 환자가 구취, 잇몸 부종, 칫솔질 시 출혈을 호소할 경우, 이는 실제 탐침 시 출혈(BOP), 치주낭 탐침 깊이(PPD) 수치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 급성 염증 상태를 시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아 동요, 치은 퇴축, 임플란트·틀니 사용 등의 증상은 치조골 소실(MBL) 및 임상부착 상실(CAL)과 밀접하게 연관돼, 환자의 주관적 증상 청취만으로도 현재 치주질환이 염증성 변화 위주인지 혹은 구조적 파괴가 진행된 상태인지 예측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향후 문진에 답을 한 후 자동으로 계산이 가능한 계산기를 개발, 치협·대한치주과학회 홈페이지에 등재·배포해 치주치료 필요 여부를 알려줘 치과 방문을 결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지역사회 구강보건사업 측면에서도 1차 선별도구로 활용한다면 제한된 의료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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