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연합뉴스가 이런 기사를 송출했다.
「지난 9월 부임한 나정자 남양주교육장은 관내 초등학교를 초도 순시하면서 월문, 가곡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구강보건교실을 폐쇄토록 해당 교장에게 지시했다. 나
교육장은 “구강보건교실은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것이지만 교육부에서 이와 관련한 지침이 전혀 없다”고 폐쇄이유를 밝혔다.
경기도 31개 시·군중 남양주시와 화성, 광주군 등 6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구강보건교실은 지자체가 1개교당 2천5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치과의료기기 등을 갖춰놓고
치과의사와 치위생사들이 1주일에 2회 출장, 어린이들의 구강보건을 보살피도록 한 제도이다.
이들 학교 학부모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투입, 어린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구강보건교실을 더 많은 학교에 설치할 생각은 하지 않고 교육부의 지침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폐쇄 지시를 내린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나 교육장은 “구강보건교실 운영은 한마디로 주인 허락 없이 남의 집에 와서 멋대로
하는 행위”라며 “보건복지부가 교육부의 사전 허락 없이 운영하는 구강 보건교실을
교육장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치위생학과 교수를 만났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돈 많은 집 파출부가 고무장갑이 없더라고… 진정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서로 존중하기 캠페인’ 너무 고맙지요. 기공사들이나 치위생사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형처럼 언니처럼 오빠처럼 껴안아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치과계에 어른 노릇은 당연히
치과의사 선생님들이 해주셔야지요. 그런데 위생사가 치과를 그만두면 다른 치과에 6개월간
취업을 못하게 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럴 수가 있습니까? 남양주시 교육장 건만 해도
그렇습니다. 공무원들이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는게 아니라 밥그릇 싸움만 일삼고, 그로
인해 우리 아이들 구강건강 보건향상 기회가 무산되려 하는데 치과의사 선생님들은 아무
말씀도 안하고 계시니…. 어떡하면 좋을지 암담합니다. 구강보건교육이 치위생사들의 기본
임무인데 교직과목을 이수하지 않았으니 교단에 설 수 없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이닦기
교육조차 할 수 없답니다.”
이야기를 듣고있던 치과계 관련 인사가 기가 막히는지 한마디 거든다.
“어느 노회한 정치가가 총선연대 낙선운동 명단에 들어 퇴출 위기에 몰리자 외치듯 한 말이
생각나네요. 뭐 이런 나라가 다 있어!”
이제 치과의사, 치기공사, 치위생사, 치과기재종사자가 서로 존중하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온
나라에 화해와 상생의 기운이 가득 차는 듯 희망이 보인다.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