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김일경의 페루 봉사기(中)
김일경(前치협 부회장)

  • 등록 2001.0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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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처음 본 원주민 수두룩 늦은 나이 봉사 보람 페루는 기후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정반대로 여름이 겨울이고 가을이 봄이 되며 시간 간격은 -14시간의 시차가 이루어져 이곳 아침이 8시면 한국은 밤 10시가 되는 것입니다. 이곳은 93년까지만 하여도 리마시 곳곳에서 강도 및 테러리스트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하면서 가끔 발전소나 변전소 등을 습격하여 시내에 정전을 단행하면서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무참하게 살상행위와 금품강탈을 하였고 은행이나 호텔(거부감을 주는 곳)을 무단 출입 습격하여 기관총이나 수류탄을 던지며 파괴하였으며 고위인사들의 명단을 작성하여 자신들의 요구를 거부하면 백주에 시내거리에서 청부살인들도 마다하지 않던 곳입니다. 아직도 리마시나 다소 가까운 외곽지대에는 좀도둑이 들끓고 있으며 자동차가 잠깐 신호대기로 멈추었을 때 옆유리를 돌로 깨고 차내부에 있는 소지품 가방이나 그리고 무엇이든지 돈 될 만한 것은 모두 훔쳐가는 유유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또한 정차시 차 옆 유리가로 와서 적선을 요구시 불응할 때에는 차유리를 깬다든가 하는 이들이 허다합니다. 아직도 치안 유지가 잘 안되고 굶어서 눈에 보이는 것이 있으면 한끼를 떼우기 위하여 무슨 짓이라도 서슴지 않고 하고 있으며 밤 으슥한 한가한 거리에서 때를 지은 젊은 아이들이 행인을 세워놓고 옷, 구두, 양말까지 몽땅 털어가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한 빈곤의 저소득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50년대 못살던 시절을 생각하게 되며 타국의 원조와 도움에 의존하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경제적으로 풍부하게 되어 저소득 국가를 협력할 수 있는 국제협력단(KOICA)이 창설이 되어 여러 저소득국가에 각종 원조를 하고 있지만 그중 의료단, 그리고 협력의사, 봉사단원 파견은 크나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곳 페루에는 우리나라 국제협력단에서 준병원 규모로 Callao(해안지역) 제1병원 Comas(내륙지방) 제2병원, igrtos(정글 지역) 제3병원을 건립하여 이나라 정부에 기증하였고 또한 Huanuco(밀림 지역)에 제4병원을 1998년에 건립하였습니다. 병원 건립과 동시에 의료장비, 약품 및 의약품재료 등을 부담하여 의사나 국민의사들도 파견하여 빈곤층의 원주민들 진료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의료단원(치과의사)으로 1995년 9월에 국제협력단에서 파견되어 제2병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곳 comas 제2병원은 Lima 시내에서 pana america norte 북쪽길로 약 1시간 10분 정도(27km) 황야를 끼고 달리다보면 사막 군데군데에 지붕도 없고 야자수잎 말린 것으로 울타리만 치고 생활하는 곳을 지나 사막 가운데에 세워진 제2병원의 우뚝선 모습을 볼 때 우리 한국의 국제협력단의 위대함이 다시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리마 시내의 거리에는 고급스러운 종합병원이 많은데 진료비가 고가여서 감히 원주민들은 갈 수 없으며 이곳 제2병원에서는 거의 무료로 진료하다시피하고 우리나라에서 약물 재료 등이 공급되어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아침 일찍 피곤하고 힘들지만 출근 후 줄을 서서 밀려오는 환자들, 치아의 동통으로 고생하던 치과환자들을 진료하고 나면 나자신이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이곳에는 가톨릭교를 80%이상 믿고 있으나 한국의 기독교 교회들이 많은 선교사들을 파견하여 원주민 개척교회를 설립하여 선교하며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가난한 원주민들이 사는 곳을 잘 파악하기 힘들고 하여 선교사 한 분과 일과시간 이외에 낙서도구 넣는 작은 가방에 발치감자와 간단한 치과치료 기구를 갖고 리마 시내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에 극빈자들 또한 버림받고 생활하는 동네(테러를 만났다든지, 고아원 아이들, 결손 가족들)에 가서 일생동안 치과의사들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치과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진료시에 항상 느끼지만 사명감보다도 하느님께 그리고 한국에서 저의 두 손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치과진료에 귀하게 쓰라고 하신 일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옛 우리나라도 못 살 때를 생각하며 사회에 저의 능력을 되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는 왼손이 하는 일을 바른 손이 모르게 베풀라는 성경말씀과 같이 남모르게 봉사하고자 하는 뜻도 있는 것입니다. 비록 늦은 나이지만 나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이렇게 봉사 사업을 할 수 있음을 또한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좋은 일 많이 하시고 봉사하는 치과의사분들도 계시지만 시내에 한집 걸러 치과의원 간판이 즐비하다 보니 안타깝고 한국의 무의촌도 GNP 상승에 따라 해소되고 있어서 세계 약41개국 미개도국가의 인도적 차원에서 치과인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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