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상 수상 박태원 교수
“3년후면 원격판독시대”
“늦어도 3년정도 후에는 실시간 원격판독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구강내 방사선사진을 보는게 보편화 되는 등 치과진료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오는 4월 3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제24차 아시아태평양치과연맹서울총회 및 치협 제44회 종합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영예의 협회학술상을 수상할 朴兌源(박태원·62세) 서울치대 구강악안면방사선과 교수는 최근 실시간 원거리판독 시스템을 개발해 치의학 분야에서 디지털시대를 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朴 교수는 “전국을 네트워크화해 전용선이 깔리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판독이 가능하고 영상의 콘트러스를 마음대로 조정해 영상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조만간 이 프로그램 개발이 완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朴 교수는 또 “3년정도 후에는 영상진단방법을 3차원상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컴퓨터 안에 모든 자료가 다들어가기 때문에 차트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朴 교수는 학술대상 수상을 기념해 오는 4일 오후 3시 학술대회장 203 A, B에서 ‘치과용 실시간 원격판독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의 치과방사선학의 수준이 결코 미국, 스웨덴 국가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며 “미국이 세밀한 연구에서는 우리보다 앞서고 있지만 한국은 전반적인 분야에서 오히려 미국보다 앞서있다”고 자부했다.
이번 학술대상에 추천된 사실도 나중에 사진이 필요하다는 후배교수의 말을 듣고서야 알게됐다는 朴 교수는 지난 67년부터 서울치대에 재직하면서 연구, 교육, 진료에 힘써왔다. 저서로는 ‘구강악안면방사선학’, ‘임플랜트를 위한 방사선학’ 등이 있으며 최근 10년동안 국제학술지에 11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모두 53편의 연구논문 등을 발표했다.
또한 朴 교수는 치협 학술이사, 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회장, 국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이사 및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98년 제2차 아시아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를 서울에서 유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윤복 기자>
신인학술상 수상 김은석 교수
“치아매식술 쉽고 편해야”
“인공치아 매식술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치과의사들이 효과적으로 치조골의 양과 질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임상에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술자와 환자에게 모두 편하며, 효과적으로 골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金恩奭(김은석)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조교수가 ‘조직공학적 골 재생을 위한 poly(hydroxybutyrate-co-hydroxyvalerate)/치아인회석 복합담체의 특성분석’이라는 논문으로 4월에 개최되는 제44회 치협 종합학술대회에서 21회 신인학술상 수상의 영광을 안는다.
“복잡한 형태를 가진 안면부의 연조직 및 경조직 재건에 조직공학은 매우 이상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공학 분야에서 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유지시킬 수 있는 재료의 개발은 매우 중요합니다.” 조직공학은 손상된 조직의 형태와 기능을 생물화학적 대체물로 회복시키고자 하는 것.
金 교수의 연구는 조골세포의 이식을 통한 골 조직 재생에 적합한 새로운 담체(scaffold) 재료의 개발과 관련된 것이다.
金 교수는 담체 조직공학의 기본인 고분자와 조직공학적 방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00년도에 한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하는 열의를 보여주기도 했으며 당시 병원일과 박사실험, 공과대학원 수업 및 석사실험을 동시에 병행하는데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金 교수는 앞으로의 연구계획에 대해 “조직재생과 관련돼 최근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성체 줄기세포(adult stem cell)”라며 “앞으로 성체 줄기세포를 조골세포로 분화시키고 이를 담체이식하여 효과적으로 증식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金 교수는 또 조직공학을 최종적으로 환자에게 적용하는 임상의 입장에서 뛰어난 기초학문의 결과를 적절하게 응용하여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본인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金교수는 구강악안면외과를 졸업한 선배로서 앞으로 구강악안면외과를 전공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