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상네트워크

보건의료 시민단체인 건강세상네트워크(대표 조경애)가 시민단체로서는 드물게 치과건강보험확대를 위한 설문조사에 착수하는 등 치과보장성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22문항으로 구성돼 있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분석해 오는 17일 건강사회를 위한치과의사회와 함께 개최할 ‘치과급여확대를 위한 토론회’에 설문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설문지에는 ‘치과에서 받은 진료내용’, ‘일 년 간 치과 치료에 들어간 비용’ 등 치과의료 이용에 관한 내용과 ‘치과건강 보험확대의 필요성’, ‘치과주치의 제도’, ‘치과건강보험 확대를 위한 보험료 인상에 대한 의견’ 등 보장성 확대와 보험료 인상에 관한 질문이 포함됐다.
조경애 대표는 지난달 26일 열린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방안 세미나에서 보험료를 인상해서라도 치과분야 보장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에 대한 여론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치과분야 보험보장성 확대에 대한 관심은 지난달 13일 이수구 협회장과 가진 면담에서 조 대표가 생활위생과 확대개편과 스케일링을 보험에 포함시켜 보장성을 강화하자는 치협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이미 예견됐다.
조경애 대표는 “노인틀니 보험지급문제는 항상 논의돼 왔지만 관심부족과 재정부족으로 묻혀왔다”며 “보험료를 2000원 정도 인상하면 1조원 규모의 치과급여 확대에 의한 재정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건강세상네트워크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구강건강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설문조사 등으로 홍보를 해나간다면 보험료 인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설문의 취지를 설명했다.
치과진료 보장성 확대에 대한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적극적 움직임이 향후 다른 보건의료 시민단체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