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를 저지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출로 시작된 단식투쟁이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1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총 50일간 진행된 단식투쟁은 당초 대한약사회 임원진만으로 구성됐으나 시도지부 약사회에서도 투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약권 수호를 위한 약사회 전체의 강한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박호현 대한약사회 회장직무대리 외 5인의 상임이사를 필두로 단식 농성이 진행됐으며, 28일부터는 서울을 시작으로 각 시도지부에서도 농성에 동참했다. 단식 기간 동안 총 참여인원은 301명으로 하루 평균 여섯 명이 단식에 참여했으며, 농성장을 격려방문 한 회원 수는 387명으로 나타났다.
단식 투쟁 기간 동안 33개의 회원 및 단체에서 총 1800여만원의 성금을 기탁했으며, 보건복지부가족부 측으로부터 대한약사회와의 협의 없이는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대한 사항은 진행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아 내기도 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릴레이 단식을 통해 모아진 회원의 힘을 바탕으로 의약품에 대한 약사의 권리와 직능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불굴의 투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약사회 시도지부장들은 지난 7일 시도지부장 회의를 개최하고 “의약품 약국 외 판매 문제는 수면 아래에 잠복돼 있을 뿐 해결된 과제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힘을 다해 기필코 막아내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