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GA 카메라에 담긴 두 도시 ‘매력’ 정창권 원장 개인 사진전 ‘성료’

  • 등록 2008.07.21 00:00:00
크게보기


“인생에서 기억에 뚜렷이 남을 결정적인 순간이 아닌,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인식 될 수도 있는 일상의 인상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정창권 원장(미주치과의원)의 개인 사진전 ‘두 도시 이야기(The Story of Two Cities)’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충무로에 위치한 ‘갤러리 브레송’에서 열렸다.
이번 사진전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정 원장이 베트남 호치민시와 미국 LA 두 도시에 머물며 촬영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특히 HOLGA라는 장난감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들이 이색적이다.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빛이 어디로 어떻게 스며들지 모르는 것이 HOLGA 카메라의 매력.
정 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두 도시의 강렬한 햇빛이 HOLGA 카메라에 적격이었다고 한다. 촬영을 해놓고 보니 호치민시는 블루톤, LA시는 레드톤으로 자연스럽게 구분됐다. 의도하지 않은 빛의 결과다.


사진의 색깔 차이만큼이나 두 도시의 차이점을 설명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 원장은 “두 도시의 다른 면을 보여주려 사진전을 연 것이 아니다. 그저 각각의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다뤘을 뿐”이라며 “어느 도시건 상관없이 사람들의 인상 속에 기억돼 잊혀 질 수도 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리 기억 될 수도 있는 일상의 단상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사진에는 특별한 장면이 없다. 거리를 오고가는 사람들, 우두커니 서 있는 건물들. 단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스며든 빛의 개입으로 평범한 일상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몽환적인 집중력을 자아낸다.


정 원장은 “시간의 흐름이라는 측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때로는 왜곡되기도 하고 때로는 전혀 다른 인상으로 변환되기도 하는 기억의 불확실성을 사진을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전시회를 하며 가장 좋았던 것은 서랍 속에 묻어 두었던 필름을 다시 꺼내 볼 수 있었던 점”이라고 밝혔다.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 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대표전화 : 02-2024-9200 | FAX :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 광고관리국 02-2024-9290 |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