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전체가 장기 불황에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한의원 역시 경영 악화로 인한 폐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와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3분기 한의원 폐업기관 수는 546개였지만 2007년 같은 기간에서는 723개로 32.4% (177개)나 급증했다.
특히 2006년과 2007년 3분기의 경우 개설기관이 373개에서 390개로 17개소가 증가한 데 그친 반면 폐업기관은 146개에서 206개로 41.1%(60개)나 늘었다.
이는 폐업기관 증가수가 개설기관 증가수를 3배 이상 넘어서는 것으로 현재 한의원 개원경영 현황을 그대로 반영하는 수치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현상은 1, 2분기의 불황을 그대로 이어 온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2007년 1분기 폐업기관수는 전년대비 45개가 늘었고, 2분기의 경우 전년대비 72개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의계에서는 전반적인 경제난 심화, 한약에 대한 신뢰성 저하, 정률제 전환 등으로 한의원 경영이 크게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