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큰폭’ 질 ‘소폭’ 성장 6년새 편수 3배 이상 ‘팽창’

  • 등록 2008.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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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방법 세계 수준 못미쳐

 

 

 

치위생학계 논문의 경우 편수 등 양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성장했으나 연구주제나 방법 등 질적인 면에서는 아직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달 초 개최된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서는 최근 치위생학계에서 발표한 논문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주제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자유연제중 ‘국내 및 국외학술지의 논문 분석을 통한 치위생연구 성향’을 주제로 발표한 한선영 씨(연세대 대학원 치위생학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위생 연구의 경우 그 동안 눈부신 양적 성장을 거듭 해왔으나 연구의 질적 내용은 세계 학술지의 비교했을 때 다소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한 씨는 이번 연구에서 한국치위생과학회지와 한국치위생교육학회지에 각각 발표된 190편과 170편의 논문 주제와 조사방법 등을 국외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 urnal of Dental Hygiene(이하 IJDH)"의 논문 175편과 비교했다. 분석결과 한국의 2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지난 2001년 28편이었으나 2004년(40편)을 시작으로 2006년 79편, 지난해에는 총 90편에 이르는 등 6년 사이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반면 IJDH의 경우 2003년 32편, 2006년 41편, 2007년 32편 등으로 대체적으로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논문은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전신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도 취약한 등 치위생업무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특히 연구방법에서도 IJDH의 논문 중 67.2%가 조사연구, 32.8%가 실험연구로 비교적 균형을 맞추고 있는 반면 한국의 논문들은 조사연구가 82.2%로 절대적이었고 실험연구는 17.8%에 그쳤다.
한선영 씨는 “우리나라 치위생 연구 논문의 수준이 최근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세계적 저널과 비교해 연구방법이나 주제를 포괄적으로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학술대회에서 공개된 김선아 씨 등 수원과학대학 치위생과 연구팀의 ‘치위생과의 학술연구 동향에 관한 조사’ 포스터 발표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됐다. 
연구팀은 분석한 논문 93편, 학술지 101편 대부분이 연구방법이 양적연구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하고 “실험연구나 구강검사와 같은 연구방법이 보다 활성화돼야 하며 양적연구의 틀을 벗어나 질적 연구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과 시각에 대해 이는 그 동안 제대로 논문 발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기존 학계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현옥 한국치위생과학회 회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우리나라 치위생학계에서 발표하는 논문들은 물론 더 발전해야할 여지도 있고 그렇게 되기를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 현재로서도 세계 치위생학계 및 타 의료계 논문과 비교해 전혀 뒤지는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치위생과학회지가 치위생학계 최초로 최근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학술지에 선정되기 이전에는 치과위생사들이 우수한 논문을 쓰고도 치과의사 저널이나 생물학회지 등에 실을 수밖에 없는 열악한 여건이었다”며 “향후에는 대상을 치위생 분야 저널로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치과위생사들이 저자로 돼 있는 타 학회 및 의료계 저널 논문으로도 분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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