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의 각종 허가심사 속도와 전문성 향상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임상자료 심사와 자문을 위한 의사 공채에 지원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혈액종양과 류마티스, 내분비, 소화기, 신경정신과, 피부과, 예방의학 등 전문의 8명에 대한 공채 마감결과 3명에 불과해, 다시 22일까지 연장 공모를 실시했으나 서울과 지방 대학병원 교수 등 총 8명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져 11명 지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연장공모에도 불구 일부 진료과에 중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교수진 8명이 접수했지만 진료과 중복과 부재로 난감하다”면서 “내부 검토를 거쳐 식약청의 목적에 부합되는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첫 공채라는 점에서 문의전화 등 관심은 높았지만 진료와 행정을 병행해야 한다는 부분이 의사들에게 어려움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저조한 지원현황의 원인을 분석했다.
실제 임상시험계획서 및 임상시험성적에 관한 자료 심사와 자문을 위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임상 교수들이 식약청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이 개인이나 병원 입장에서 현실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식약청도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주 2일 이하로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부분과 임상시험 보고서 검토를 병원에서 처리하는 방안 등 탄력적인 근무환경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