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부(회장 양영환)가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립 동두천노인전문병원을 찾은 가운데 다양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환자들을 대상으로 치과 의료봉사를 펼치며 의미 있는 구슬땀을 흘렸다<사진>.
이번 치과의료봉사에는 양영환 회장과 박성원 치무이사를 비롯한 도임원과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및 을지대 치위생학과 봉사동아리 의료연구회 회원들이 참여해 동두천노인전문병원에 이동식 유니트체어 3대를 설치한 후 다양한 질환을 가진 70여명의 환자를 정성껏 치료했다.
동두천노인전문병원에는 정신지체, 정신분열, 알코올 의존증, 경련성질환, 약물남용, 치매 환자 등 다양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환자 등이 수용돼 있는 시설로 치료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정신병동 환자의 경우 대부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으나 진료여건상 충치치료와 잇몸치료 위주의 치료를 진행하면서 환자들의 통증완화와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노인환자의 경우 의치장착자와 무치악 환자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뇌졸중, 고혈압, 간경화 등 지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아 더욱 조심스럽게 진료를 시행했다.
이번 치과의료봉사를 직접 지휘한 박성원 치무이사는 “동두천노인전문병원은 정신질환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들이 많음에도 지리적으로 산 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안타까운 상황이어서 이곳을 의료봉사지로 선택하게 됐다”면서 “여건상 치료를 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었지만 환자들의 불편함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어 기쁘고 보람 있었다”고 밝혔다.
박 치무이사는 또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환자가 느낄 고통과 불편함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음에도 치과의사의 부재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치료를 마친 환자 가운데 특별한 소견을 보이는 환자는 동두천 인근 치과의원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치과의료봉사는 경기도에서 지원되는 소외계층 의료봉사활동비 5백만원으로 추진된 것으로 그 동안은 매년 경기도 내 무료치과진료소에 분배됐으나, 올해는 양영환 회장 및 임원들의 강력한 의지로 직접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