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괴기 등 나쁜 구강습관 주요인
상당수의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안면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안면통증은 주로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구강관련 습관 때문에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치과네트워크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간 중·고교 청소년 7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40%(306명)의 학생들이 시험 등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얼굴부위에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아픈 부위는 턱관절 위쪽 76.8%(235명), 턱 8.8%(27명), 얼굴근육 5.6%(17명), 두통이나 치통 동시에 5.6%(17명), 입 주변 전체 3.3%(10명) 순으로 조사돼 얼굴전체에서 고르게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치과 관계자는 “구강안면통증의 원인은 턱관절장애나 근육통, 지속적이고 과도한 긴장, 누적 스트레스로 인한 요인, 이비인후과 질환이나 내과적 질환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보통 스트레스성 통증은 문제가 해결되면 점차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예기치 않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특히 “얼굴통증을 유발하는 턱관절장애 등의 질환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구강관련 습관 때문에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실제 조사결과에서도 청소년 대부분이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평소에 일상적으로 하는 구강관련 습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조사대상자의 74.6%(579명)가 이를 악물고 손톱을 깨무는 등 치아와 관련된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밖에 치아와 관련된 습관으로 턱을 괴는 경우가 50.8%(294명), 손톱을 물어뜯는다 38.9%(225명), 입술을 빨거나 깨문다 30.2%(175명), 이를 악물는 경우가 21.2%(123명)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습관이 주로 시험이나 학업 중 불안하고 긴장될 때 더욱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것.
실제 설문결과 청소년들은 자율학습, 수업, 과외 등 학습 시 스트레스를 받을 때 41.8%(324명), 시험 전 초조하거나 불안할 때 16.6%(129명)가 치아관련 습관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시간에 관계없이 만성습관이 된 경우도 22.2%(172명)였다.
지오치과 관계자는 “청소년기에 구강안면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찾아서 해결하지 않으면 증상이 더 악화되며 만성통증이 있는 경우 지속적인 우울증이나 불안감, 혼란, 수면장애, 무력감도 동반될 수 있다”면서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구강내과 등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