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치과의사들이 세계적 수준의 임플랜트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인 스승을 찾아왔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의 손동석 교수는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외국인 치과의사 폴 머핀(미국)과 케네스 리(호주)에게 초음파 수술기를 이용한 임플랜트 술식을 전수했다.
폴 머핀과 케네스 리는 자국에서 개원을 하고 있는 치과의사들로 평소 손 교수의 시술 동영상을 통해 한국 임플랜트 기술을 접하고 손 교수로부터 시술법을 직접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손 교수는 이들을 매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실제 수술집도에 참여시키며 초음파 수술기를 이용한 ‘Sinus Graft’와 ‘PISE(Hydrodynamic Piezoelectric Internal Sinus Elevation) 술식’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초음파 수술기를 이용한 임플랜트 시술은 2002년 손 교수가 미국보다 앞서 한국에 처음 도입한 기술로 기존 뼈 절삭기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상악골을 잘라낼 수 있어 선진국의 치과의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짧은 연수기간 동안 손 교수를 찾은 두 외국인 치과의사는 “한국의 높은 임플랜트 기술과 손 교수의 열정적인 가르침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치의학 기술을 배우러 외국으로 나가던 입장에서 이제는 우리의 기술을 외국인 치과의사들에게 가르치는 입장이 됐다”며 “선진국의 치과의사들이 한국 치의학 기술을 인정하고 배우러 왔다는 점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