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뼈 원료 치아골이식재 ‘광우병 전염 위험’ 경고

  • 등록 2013.06.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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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뼈 원료 치아골이식재
‘광우병 전염 위험’ 경고

김영숙 원장 관련 논문 프랑스 저널 JPIO 게재

  

소뼈를 원료로 한 치과용 골이식재가 광우병(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BSE)을 야기할 수 있다는 국내 치과의사의 논문이 프랑스 유명 저널에 실려 눈길을 끈다.


최근 프랑스 치의학저널 ‘Journal de Parodontologie et d’Implantologie Orale(JPIO)’ 최신호에 김영숙 원장(기쁜마음치과의원)의 ‘소뼈 원료 골이식재의 안전성에 관한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


이 논문에서는 제조업체들이 소뼈를 원료로 한 골이식재 처리과정에서 단백질과 같은 유기물질을 완전히 제거해 광우병 병원체의 감염성에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골이식재에는 광우병 전염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영숙 원장은 “광우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prion’이라는 단백질 입자인데 아직까지도 이 단백질의 본질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선 연구에서도 각종 수술에 사용하는 이식재에서 단백질 성분이 발견됐다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이식재 제조공법이 단백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김영숙 원장은 “광우병은 유전적 또는 자연발생적,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후천적으로 광우병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경우는 사람의 신체조직 이식이나 수혈 등 치료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소의 조직을 사람에 이식해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지만 1980년 영국에서 대규모로 광우병이 발생하고 전 세계로 확산된 이래 이 질병에 감염된 소들이 현재 계속 발견되고 있다. 소뼈를 이용한 골이식재의 광우병 위험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치아골이식술 전문가는 “외국의 선진치과의료기관에서는 미연에 광우병과 같은 각종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골이식 시 이종골 이식을 지양하고 자가골이식만을 원칙으로 하는 추세”라며 “각 치아 골이식재 회사들의 처리과정이 모두 달라 이종골 이식재의 안전성을 완전히 담보하진 못한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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