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거주하던 치과의사의 피해는 물론, 이제 막 치과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치과의사의 목숨을 앗아간 사례가 보도돼 충격이 일고 있다.
최근 BBC 방송은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대피 지시 전화를 받은 한 치과의사가 주민들을 대피시킨 사례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가지지구 중부도시 알-자흐라(al-Zahra)에서 15년째 치과를 운영하던 모하메드 샤힌(Mahmoud Shaheen)은 지난 10월 19일 이스라엘 정보당국으로부터 “아파트 세 동을 폭격하겠다. 2시간의 여유를 줄테니, 주민들을 대피시켜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마무드 샤힌은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폭격 당시 자신의 집 바로 인근의 건물 세 채가 무너지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봐야만 했다.
아울러 외신 매체 Aljazeera는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으로 인해 24살 새내기 치과의사 아흐메드 알 후라니(Ahmed Al Hourani)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흐메드 알 후라니의 지인은 이제 막 치과대학을 졸업한 그가 연습을 위해 주변 친구들에게 무료로 치아 교정을 해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유족은 “사건 당일 밤,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수박을 먹고 있었다. 그는 여동생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농담에서도 무엇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며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