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71% 내년에도 치과 경영 부진 예상

2020.12.16 16:41:02

300명 대상 설문, 치과 수입 10~30% 하락 예측 많아
경영 정상화는 “백신 보급 등 선결조건 충족해야” 의견
구조조정·경비감축 추진…진료시간 단축도 11% 고민

 

Q. 내년에 환자들이 치과에 올까?

A. “원활한 방문은 힘들 듯”
치과의사들은 내년이 올해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환자의 원활한 치과 방문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획기적인 변곡점이 없다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이라고 가정할 때 환자가 치과를 차질 없이 방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방문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전혀 아니다(11%)와 아니다(38.7%)를 합쳐 49.7%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방문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매우 그렇다(6%)와 그렇다(16.7%)를 더해 22.7%에 그쳤다.


Q. 환자 내원을 위한 선결조건?

A. 코로나19 백신 접종 보편화 우선
많은 치과의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환자들이 안심하고 내원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보편화가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등 외국제약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내년 환자의 치과 방문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보편화가 4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일평균 확진자의 확연한 감소가 환자를 치과로 이끌 것이라는 의견이 29%로 뒤를 이었다. 치과진료가 안전하다는 내용의 보건당국 성명서라는 답변도 16%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청 차원의 ‘언급’이 치과 방문을 망설이는 환자에게 확신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Q. 내년 치과 수입 얼마나 떨어질까?
A. “30%이상 떨어질 것”22% 답변
올해 코로나19로 상당수 치과가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71%의 치과의사가 내년 경영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 상황이 내년에도 계속된다면 치과 수익률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치과의사 71%가 수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30% 이상 하락을 점친 치과의사 21.7%, 10%~30% 하락 34.3%, 10% 미만 하락 15%로 총합 71%가 수익률 하락을 예견한 것이다.


반면 내년 경영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본 치과의사는 10%에 불과했다. 현상유지 의견은 19%다.    
실제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지난 10월 협회지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로 전국 치과병·의원의 환자와 수입이 각각 최대 35%, 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만큼, 치과의사들의 전망이 예측을 넘어 암울한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Q. 경영환경 개선, 최우선 방안은?
A. 다수가 “허리띠 졸라 매야”
코로나19 종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개원가에서는 악화된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직원 감축 등 고정비용 축소가 최우선 방안이라는 답변이 나와 주목된다.


‘코로나19 지속 시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최우선 선택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28.3%가 기타 경비 감축을 꼽았다. 이어 직원 감축 27%, 정부지원금 활용 19.3%, 진료시간 단축 11.3% 순으로 조사됐다. 미래 경영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인식이 엿보인다.

이밖에 10.3%는 대출을 받겠다고 답했으며,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소수 나왔다.  

 


Q. 코로나19 상황 선호 세미나는?
A. ‘집 밖은 위험’ 녹화 강의 선호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녹화 강연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 속 가장 선호하는 세미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59.7%가 녹화 방식을 선택했으며, 실시간 스트리밍 22%, 소수인원 오프라인+다수인원 온라인 참여방식 10%, 10인 미만 대면 세미나 6.3%, 스타연자 포함 대형 대면 세미나 2% 순으로 집계됐다. 


Q. 언택트 세미나 계속 뜰까?
A. 계속 뜰 것…영향력도 확대 전망
치과의사들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급격히 부상한 언택트 세미나가 내년에도 그 영향력을 확대하며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언택트 세미나의 내년 전망’을 묻는 질문에 63.3%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영향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기존 오프라인 세미나와 함께 시장을 양분할 것이라는 전망은 22.7%였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크게 위축할 것이라는 예측은 14%에 그쳤다.


Q. 치과 감염관리 환자들 인식은?
A. 코로나19 이후 더 까다로워졌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치과 감염관리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예민해졌다고 느낀 치과의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중 75.7%가 코로나19 이후 환자들의 치과 감염관리에 대한 인식이 까다로워졌다고 답했다. 특히 10명 중 2명은 환자의 인식이 매우 까다로워졌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 치과의사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Q. 감염관리 비용·인력 부담되나?
A. 10명 중 8명 “부담스럽다”토로
코로나19 감염관리에 소요되는 인력과 비용 부담 역시 개원가에 상당한 압박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치과의사 10명 중 8명이 코로나19 감염관리로 사용되는 인력과 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반면 부담되지 않는다고 밝힌 비율은 단 0.7%다.

유시온 기자 sio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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