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리뷰 조작 강력 제재…마케팅 대행 ‘주의보’

  • 등록 2026.02.04 21: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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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가짜 후기 적발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리뷰 개수 보장, 영수증 요구 업체 경계해야

 

개원가에서 암암리에 행해지던 영수증 리뷰 조작 관행에 네이버가 계정 기능 영구 삭제라는 초강수를 뒀다. 건당 수백 원짜리 리뷰 조작이 이제는 치과의 온라인 홍보 기반을 흔드는 부메랑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네이버는 지난 1월 28일 ‘가짜·조작 영수증 리뷰 어뷰징 집중 단속’을 발표하며 칼을 빼 들었다. 상습적인 업체뿐만 아니라, 단 1회라도 포토샵이나 AI 툴을 이용한 가짜 영수증이 적발될 경우 과거부터 누적된 모든 리뷰가 가려지는 등 즉각적인 제재가 가해진다. 특히 이번 조치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AI 브리핑’ 메뉴의 영구 삭제다. AI 브리핑은 ‘꼼꼼한 진료’, ‘친절한 설명’ 등 치과의 특장점을 AI가 요약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네이버 측은 “한 번 삭제된 AI 브리핑은 재생성이 불가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가짜 후기의 위험성은 포털 제재에 그치지 않는다. 경각심 없이 업체를 선정해 위법한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이를 의뢰한 치과도 의료법 제56조(의료광고 금지 등)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일부 마케팅 업체들이 지역 맘카페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조직적으로 가짜 후기를 사고파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들은 참여자에게 “임플란트, 교정 치료를 받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써달라”는 지침과 함께 치과에서 전달받은 가짜 영수증을 넘기고, 대가로 건당 500~1500원 수준의 푼돈을 지급했다.


문제는 이러한 조작된 후기가 치과 원장들에게는 월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프리미엄 마케팅 상품으로 둔갑해 판매된다는 점이다. 원장들은 실명 인증된 아이디로 평판을 올려준다는 업체의 말만 믿고 홍보 전권을 맡기지만, 실상은 500원짜리 알바가 만든 조작된 데이터인 셈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마케팅 대행사의 리뷰 수급 방식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리뷰 개수 보장, 영수증 전달을 요구하는 업체는 경계하고, 계약서상에 어뷰징 적발 시 손해배상 등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조항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료계 사정에 밝은 법무법인 문장 법률자문팀은 “실제로 허위 수술 후기를 올린 성형외과에 500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된 사례가 있는 만큼, 가짜 후기를 올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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