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신입 치과위생사 필요한 것은 “인정과 지지”

2023.03.29 18:14:06

직장 내 능력 인정이 재직 의욕 고취 1순위
학업과 실제 임상 간 괴리감 극복도 포인트

최근 서울시의 한 치과원장은 직원 결원으로 3개월 넘게 진료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여러 차례 구인 공고를 올렸지만, 마땅한 인재를 찾을 수 없었다. 이처럼 많은 치과 개원가가 구인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MZ 세대 신입 치과위생사의 재직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천대학교 치위생학과 연구팀은 수도권 치과병·의원 취업자 중 근속 기간이 24개월 미만인 신입 치과위생사 195명을 상대로 펼친 설문조사 및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신입 치과위생사의 재직 의도 관련 요인 : 근무환경을 중심으로’를 표제로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신입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근무 환경에 대한 인식 ▲재직 의도 ▲근무 환경과 재직 의도의 관련성 ▲재직 의도 관련 요인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입 치과위생사의 직장 재직 의도 1순위 항목은 ‘직장 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로 5점 만점 중 4.33점을 기록했다. 이어 ‘직장 선배와 동료로부터의 지지에 만족한다’도 3.77점으로 뒤를 이었다. 즉, 신입 치과위생사는 직장 내 인정과 지지가 뒷받침될 경우, 재직 의욕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반대로 신입 치과위생사의 근무환경 인식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항목은 ‘치위생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구성되어 있다’로 5점 만점 중 절반을 겨우 넘어선 2.7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원인으로 연구팀은 학업과 취업 후 실제 임상 간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규 치과위생사 업무지도를 위한 프리셉터 프로그램이 있다’도 2.98점으로 비교적 낮게 평가돼, 신입 치과위생사의 업무 지도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능력을 인정 받고 상호 지지하는 분위기는 직장 재직의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또한 치위생 전공으로 주요하게 학습한 치위생과정 기반의 전문 역량을 현장에서 적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재직 의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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