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삶 실천 30년 “치과의사라 행복해요”

2023.05.10 19:34:27

치과의료소외계층 재능기부 복지부 장관 표창
공보의 시절 나눔 참뜻 배워 실천하는 삶 노력
인터뷰 - 고범연 X.O치과교정과치과 원장

 

“스스로 특별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치과의사로서 자긍심을 갖고 더불어 살겠다는 마음을 잊지 않고자 노력했을 뿐입니다.”

 

지난 4월 7일 보건의 날을 맞이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고범연 원장(X.O치과교정과치과)은 지난 30년간 치과의사로서 치과의료소외계층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그는 지난 1993년 복지부 장관 표창을 한 차례 수상한 바 있다. 30년 외길을 걷고 걸어, 같은 이정표에 다다른 셈이다. 때문에 이번 복지부 장관 표창은 그에게 더욱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지금까지 고 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을 이어 왔다. 대한치과교정학회 산하 사회공헌단체 (사)바른이봉사회에서는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은 저소득가정 청소년 무료 교정치료 지원 사업으로, 지난 2003년 시작돼 현재까지 총 1658명에게 혜택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여러 단체의 소개로 치과를 내원한 저소득가정의 안면기형, 장애 환자에게 재능을 나눴다.

 

재능 있는 후배들을 위한 나눔도 펼쳤다. 한국레벨앵커리지 교정연구회 전 회장이기도 한 고 원장은 연구회 시절 인연이 닿은 재능 있는 후배들의 유학비를 일부 분담해주기도 했다. 현실적 장벽에 부딪혀, 치과의사로서 학업의 꿈과 열정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 밖에도 그는 대학과 의료기관 등에 기회가 닿을 때마다 지원 활동을 펼쳐 왔다.

 

이처럼 고 원장이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게 된 것은 공중보건의 시절의 체험 때문이다. 보건지소에 근무할 당시 치과위생사의 요청으로 한 지체장애 아동의 진료를 맡았는데, 3년간의 노력 끝에 해당 아동이 지역의 건치 아동으로까지 선발됐다는 것이다. 그때 그는 처음으로 치과의사로서의 자긍심을 가슴 깊이 새겼고, 이후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자는 가치관을 세우게 됐다.

 

고 원장은 “지금도 그때 일을 돌이켜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며 “‘모두가 함께 간다’는 나만의 가치관도 이때 갖게 됐다. 당시 이러한 가치관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 파주의 오경신 치과위생사에게 이번 수상을 빌어,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30년 더불어 사는 삶을 걸어온 고 원장. 긴 세월 한길만을 걸어왔지만, 그는 아직도 이 길이 좋기만 하다. 오히려 하루라도 오래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

 

고 원장은 “이번 표창은 30년간 더불어 살겠다는 마음을 버리지 않고 간직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인생의 유일한 바람은 앞으로도 건강하게, 이 마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 고 밝혔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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