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사회 속 인구 늘어난 제주도, 치과 증가율도 최고

2023.05.24 23:58:07

전국 대비 유아·청소년 비중 높고 노인은 적어
치과는 3.8% 증가, 요양기관 제외 최고치 기록

 

풍요로운 자연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주특별자치도. 그만큼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타 지역과 달리,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치과 연평균 증감율 또한 요양병원을 제외하면 지역 내 최고치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최근 ‘2023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환 분석’ 제주도편을 발간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제주도는 인구 67만8000여 명 중 0~64세 비중이 약 82.9%로 전국과 비교해, 유아·청소년층이 많고 노인층은 적게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로 일부 지역에서는 소멸을 우려 중인 내륙과는 다소 상반된 결과다.

 

그만큼 현지 치과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지난 2019~2022년 제주도 치과 연평균 증감율은 3.8%였으며, 이는 요양병원(6.9%)을 제외하고 지역 내 타 의료기관 대비 최고치였다. 이 같은 증가세는 내륙 대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기록이다. 같은 기간 광주광역시의 치과 연평균 증감율은 1%, 대전광역시는 1.2%, 대구광역시는 0.7%로 나타났다.

 

진료 건수에서도 치과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017~2021년 치과 진료 건수 연평균 증감율은 2.1%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든 통계 지표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제주도 의료기관 내원 실환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17~2021년 제주도 전체 환자 진료 건수 연평균 증감율은 -1.5%였으며, 실환자 수도 연평균 -0.4%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 진료비는 연평균 6.5% 증가한 약 8438억 원으로 나타났다.

 

# 제주시-서귀포시 차이 극명

제주도를 양분하고 있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치과 차이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먼저 치과의사 수에서 지난 2022년 12월 기준 제주시는 247명, 서귀포시는 69명으로 약 3.6배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이 같은 차이는 전문의 수에서도 더욱 명확하게 나타났다. 제주시의 치과 전문의는 ▲구강악안면외과 6명 ▲소아치과 5명 ▲치과교정과 10명 ▲치과보존과 2명 ▲치과보철과 7명 ▲치주과 5명 등 총 35명으로 집계된 데 반해, 서귀포시는 ▲치과교정과 1명 ▲치과보철과 1명 ▲치주과 1명 등 총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과 진료 건수 또한 지난 2021년 기준 제주시는 75만257건이었으며, 서귀포시는 23만7560건으로 약 3.1배의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치과 진료비에서도 제주시는 약 450억 원이었으며, 서귀포시는 약 144억 원으로 동일한 3.1배 차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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