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찾아가는 구강관리서비스’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구강건강을 책임진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65세 이상 재가 노인을 대상으로 ‘방문 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을 4월부터 10월까지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재가 노인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구강관리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구강건강은 영양불균형, 심혈관질환, 폐렴 등 전신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노년기 삶의 질을 위해 꾸준히 관리해야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신체 기능 저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정기적 치과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29개 보건소의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3개월간 대상자의 상태를 평가한 뒤 알맞은 구강관리계획을 수립해 올바른 칫솔질 방법 및 치실 사용법 교육과 불소도포 등 예방적 처지를 시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 대상 조건을 살펴보면 ▲저작불편감이 있고 ▲하루 칫솔질 횟수가 1회 이하이며 ▲일상생활동작(ADL-혼자 계단 오르기 가능한지, 혼자 의자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15분 정도 계속 걸어 다닐 수 있는지) 3가지 항목에 모두 ‘아니오’로 체크된 사람이다.
선정된 대상자는 관리군과 일반군으로 분류돼 맞춤형 중재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관리군은 치아·치주질환 문제를 1개 이상 보유한 경우로 3개월 ‘집중 관리’가 시행된다. 치아·치주질환 문제가 없는 일반군의 경우 연 1회(시범사업기간 기준 7개월에 1회) ‘구강건강관리 교육’이 제공된다. 시범사업 참여 지자체로는 서울(종로구, 용산구,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노원구), 경기(일산서구, 오산시, 용인기흥구, 안성시, 여주시), 광주(북구, 광산구), 강원(강릉시, 홍천군, 횡성군), 충북(진천군), 충남(서천군, 예산군), 전북(김제시, 완주군, 순창군), 전남(영암군, 장성군), 경북(청송군, 예천군), 경남(사천시, 남해군)이 있다.
곽순헌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은 노인들의 구강건강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며 “더 많은 노인이 건강한 치아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