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직원 ‘토스트아웃(Toast-out)’을 막아라!

  • 등록 2025.11.05 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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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모습 보이다 번 아웃 이어져 퇴사 강행
전문가, 직원 추가 고용 등 안정적 운영 필요 조언

“치과가 성장하는 시기 워낙 바쁘다 보니 한 치과위생사가 체력이나 감정적으로 지친 것 같더라고요. 미처 신경 못 썼는데, 나중에 결국 그 친구가 몸이 아파서 요양해야 한다며 퇴사했어요.”

 

최근 경기 불황, 구인난으로 치과가 매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토스트아웃(Toast-out)’에 이른 직원들이 치과 원장들의 근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토스트아웃은 토스트를 오랜 시간 구워 까맣게 타기 직전의 상태에 비유한 말로, 번 아웃에 이르기 전 무기력한 상태를 의미한다.

 

고년차 치과위생사인 A 치과 실장은 최근 한 치과위생사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번 아웃 증세로 퇴사했던 일화를 전했다.

 

A 실장은 “개원 3년차 치과 오픈 멤버였던 직원 B씨는 병원 성장의 중심축이었다. 입사 후 3년차 치위생사였지만 환자 응대, 진료 어시스트, 후배 멘토링까지 빠지는 게 없던 핵심 멤버였다. 그러나 병원의 성장 속도에 비해 그 치과위생사는 많은 업무량으로 지쳐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날 건강을 이유로 조용히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는데, 사실 이미 감지하고 있었다”며 “치과 시스템이 그 사람을 지탱해 줄 수 없었던 거다. 번 아웃과 토스트아웃을 방지하는 구조 없이는 매출이 올라가도 결국 병원은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B 원장은 과거 갑작스럽게 퇴사한 직원으로 인해 남은 직원들의 업무가 많아졌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B 원장은 “예전에 최저시급이 급등하던 시기 임금 역전 현상으로 직원 절반이 나간 적이 있었다”며 “아내가 직원 대신 나와서 한 달간 일했긴 했지만 직원들도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영 전문가는 토스트아웃 증상을 사전에 막으려면 치과 직원을 한 명 더 여유 있게 고용하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 치과 직원이 퇴사할 경우, 남은 직원들이 과다한 업무로 인한 심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채용을 꾸준히 하고 있음을 직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치과 경영 전문가인 강익제 원장(NY치과의원)은 “토스트아웃 증상을 보인 직원은 언제든지 퇴사할 수 있다고 보고, 사전에 대비를 해둬야 한다”며 “또 직원이 퇴사할 경우 최소 한 달 전에 나가게 한다거나 가장 채용이 잘되는 2~4월에 퇴사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현중 기자 h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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