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구강보건의 날’ 행사 전면 확대 추진

  • 등록 2025.11.19 20:42:02
크게보기

치협, 복지부·건강증진개발원과 협의 예정…운영·예산 논의
의료인 면허취소법 대응 집중 검토…직역간 공조도 필요

 

치협이 내년 열릴 제81회 ‘구강보건의 날’을 전면 확대해, 학술 프로그램이 결합된 국민 참여형 대규모 행사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의료와 무관한 범죄로 치과의사 면허가 취소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한 대응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치협은 지난 18일 오후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25회계연도 제7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심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내년부터 확대 실시하기로 의결하고, 추진 방향과 준비 절차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하 개발원)이 주관하는 구강보건의 날은 한정된 예산으로 기념식, 부대행사, 대국민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했다. 때문에 국가 기념일로서의 의미가 축소되고 있으며 치과계를 비롯한 보건의료인의 참여가 저조한 만큼 행사 규모 확대와 운영 방식 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고려됐다.


이에 행사 운영을 치협과 개발원의 공동 주관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개발원은 기념식 개최, 대국민 온·오프라인 홍보 등 기념 주간 운영에 집중하고, 치협은 포럼, 대국민 프로그램 등 부대행사로 참여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치과의사뿐 아니라 치과위생사·치과기공사 등 치과계 각 직역이 공동 참여하는 종합 행사로 구성하고, 치협 및 유관 단체가 예산을 분담하는 방식도 논의됐다. 그 밖에 행사 위상 강화를 위해 대통령·국무총리상 등 서훈 등급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행사 장소로는 코엑스 마곡 등 대규모 수용이 가능한 여러 후보지가 거론됐다. 치협은 내부 기획안을 사전 정비한 뒤 보건복지부·개발원과 실무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송종운 치무이사는 “복지부에서 치협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역량을 높게 평가하며, 행사 규모 확대 필요성을 제안했다”며 “실무 협의에서 치과계 의견을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의료인 단체 공조 면허취소법 대응
이날 토의안건으로는 의료인 면허취소법 대응 문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최근 음주운전 등 의료와 무관한 범죄로 치과의사 면허가 취소된 일부 사례가 보도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이사회에서는 성명서 발표, 법 개정 건의, 헌법소원 등 대응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다만 즉각적인 성명 발표보다는 의협·한의협 등 의료인 단체 간 공조를 우선 확보한 뒤 장기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편이 현실적이라는 데 중지가 모였다.


특히 치과계가 단독으로 문제를 제기할 경우 국민 여론에서 불필요한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 관련 사안은 추가 검토를 거쳐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또 5대 중범죄(절도, 강도, 강간·강제추행, 살인, 폭력)에 대해선 예외를 두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단순 비의료 범죄로 면허를 일률적으로 취소하는 현행 구조는 재검토가 필요하지만, 중범죄만큼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해야 한다는 취지다.


# “통치 잔여금 환급 속도낼 것”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연수실무교육비 잔여금 정산을 위한 TF 구성안도 보고됐다. TF는 위원장인 신승모 재무이사를 중심으로 강정훈 총무이사, 설양조 수련고시이사, 관련 부서 팀장 등으로 구성되며, 추가로 정휘석 법제이사, 설유석 보험이사를 포함키로 했다. 치협은 내년 초까지 환급 실무 절차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마경화 협회장 직무대행은 “잔여금 환급은 지부 및 회원들의 요구가 높은 사안”이라며 “대상자 명단과 교육 이수 시간 등 기초 조사가 이미 정리돼있는 만큼, TF를 구성해 실무를 가동하면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교체 ▲2025 ISO/TC 106 서울총회 운영기금별도회계 차입 ▲YTN뉴스채널 자막광고 ▲학술위원회 위원 변경 및 증원 ▲보수교육 규정 개정 ▲신인 학술상 상금 인상 ▲치과의사전문의 수련경력 및 자격 검증위원회 위원 교체 ▲돌봄통합지원법 및 방문치과진료 추진 특별위원회, 만성 치주질환의 국가관리 사업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규정 제정 등이 의결됐다.


그 밖에 ▲2025회계년도 감사 일정 ▲‘구강돌봄 실패하면 치매돌봄도 실패한다’ 국회 토론회 개최 ▲이동형 파노라마 검진차량 경과 ▲‘방문치과진료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교육 심포지엄 개최 ▲2025 스마일 런 페스티벌 결산 등과 관련한 보고가 있었다.


마경화 직무대행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내부적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조직과 회무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부서별 이사들도 책임감을 갖고 회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 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직무대행 마경화 | 편집인 이석초 대표전화 : 02-2024-9200 | FAX :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 광고관리국 02-2024-9290 |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