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이끌 리더는 누구? 후보자 정책 비전 ‘격돌’

  • 등록 2026.02.22 10: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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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대 치협 회장단 선거 정견발표회 개최
후보자별 회원 지지 호소, 정책 역량 검증


제34대 치협 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민겸, 기호 2번 권긍록, 기호 3번 박영섭, 기호 4번 김홍석 후보(이상 기호순)가 치과계 향후 3년의 미래를 둘러싼 치열한 비전 경쟁을 벌였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제34대 치협 회장단 선거 후보 정견발표회’가 21일 오후 3시부터 치협 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치의신보TV와 오스템TV 등을 통해 생중계로 공개됐으며, 각 캠프 회장‧부회장 후보 소개 및 정견발표와 함께 각 후보별 공통질의, 상호질의가 이어지며 정책 역량을 가늠하는 자리가 됐다.

 

 

# 기호 1번 김민겸 “덤핑 치과 척결, AI 모니터링 도입”

기호 1번 김민겸 후보는 치과 경영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불법 덤핑 치과 문제 등 치과계 현안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후보는 “우리를 지켜줘야 할 협회는 그동안 경찰과 검찰로부터 세 번이나 압수수색을 당하고, 회원의 피 같은 회비를 협회장이나 임원의 개인적 소송 방어 비용으로 낭비했다"며 "그러나 생존권을 위협하는 각종 의료 악법 앞에서는 한없이 무기력했다. 이제는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불법 덤핑 치과를 완전히 뿌리뽑겠다. 협회장 직속 특별위원회를 결성하고,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불법 의료광고를 감시하겠다. 또 수가 표시 금지 입법을 추진해 저수가 경쟁의 싹을 자르고, 덤핑 치과 관련자는 끝까지 추적해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는 치과의사 공급 문제 해결은 물론, 치과 석션 로봇 개발과 진료실 업무 자동화를 통해 구인난의 고통을 덜어주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미국 치대 학점 교류(CODA)를 추진해 우리 치과의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안정적인 공공 일자리를 대폭 확충해 개원가로 쏠리는 인력을 선제적으로 분산시키겠다”며 “또 데이터에 기반해 치대 학부 입학 정원을 강력히 감축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진료영역을 확장하고 건강보험 수가를 전면 현실화하겠다. 미용 성형 시장 진출을 법적으로 지원하고, 요양병원 개설권을 안겨드리겠다"며 "또 수가 인하 없는 보험 임플란트 4개, 무치악 보험 임플란트 적용, 만 50세 이상 스케일링 연 2회 추진 등 실질적인 경영 수익 증대로 직결되는 정책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 기호 2번 권긍록 “치과의사 정원, 데이터로 실질 관리”

기호 2번 권긍록 후보는 회원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최대치로 활용해, 실질적으로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후보는 “현재 치협에는 수사권이나 예산 편성 권한이 없고, 입학 자원을 단독으로 줄일 권한이 없다. 권한을 넘어선 약속은 결국 또 다른 실망을 남긴다”며 “저는 대학 수련병원에서 학생과 전공의의 진료를 매일 지켜봤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진로를 고민한 모습과 신규 개원의들의 좌절, 불안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이 같은 개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과의사 수급을 데이터로 관리하겠다며, 지역 분포 진료 수를 기반으로 젊은 개원의들이 더 이상 치킨 게임에 내몰리지 않도록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역설했다.

 

권 후보는 “저는 대학 입학 정원, 졸업 인원, 치과 지역 분포 등의 변화를 숫자로 보고 있는 사람이다. 정부와 협상할 때 감정은 설득력이 없다. 숫자와 구조가 설득력이 있다. 저는 그 숫자를 읽고 있고 그 구조를 설명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권 후보는 이어 “좋은 치과의 기준을 세우겠다. 단순 저수가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기준이 없는 시장이다. 국민은 안심하고 치료를 맡길 기준이 없어 가격에 의존하고 있다”며 “치협이 설명 대안 제시, 위험 고지, 사후 관리라는 명확한 기준을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권 후보는 또 “지나치게 낮은 가격 중심의 진료가 결국은 재치료와 추가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감정이 아니라 근거로 설명하겠다"며 "이 밖에 보조 인력의 구조를 바꾸겠다. 협회가 책임지고 표준화된 보조 인력 교육 시스템을 만들겠다. 이 분야 만큼은 제가 설계하고 직접 실행하겠다”고 언급했다.

 

 

# 기호 3번 박영섭 “불법 덤핑 치과, 관계기관 공조 대응”

기호 3번 박영섭 후보는 불법 덤핑 치과를 뿌리 뽑기 위해 협회장 직속 신고센터를 만들고, 대응 체계를 구축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공언했다.

 

박 후보는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현장 대응이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 느슨한 대응 속에서 반복돼 온 불법 행위의 고리를 끊고 끝까지 추진하겠다"며 "불법 덤핑 치과를 못 막는 협회는 필요 없다. 죽을 각오로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치대 정원 외 5% 감축을 현실로 이뤄냈고, 치과계의 명운이 걸렸던 보톡스 대법원 소송에서 승소하는데 힘을 보탰다”며 “실체 없는 약속 대신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과제와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무치악 임플란트 보험 적용 확대, 수가 현실화를 추진해 보험 청구 월 3000만 원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치과의사는 의료인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사업장을 책임지는 리더이기도 하다며, 경영이 안정돼야 양질의 진료가 지속된다고 보고, 회원들의 통장 잔고를 늘리는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후보는 또 “피를 말리는 인력난과 예측하기 어려운 분쟁의 공포는 이제 치과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라며 "특히 출산 육아의 책임을 안고 진료까지 이어가는 여성 치과의사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더 이상 누구도 홀로 버티지 않도록 협회가 여러분 곁에 함께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이어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된 지금 치과의사의 역할 역시 공공영역으로 확장돼야 한다. 돌봄 통합정책, 장기 요양병원 등을 열심히 설계하겠다”고 약속했다.

 

 

# 기호 4번 김홍석 “석션 헌법소원 등 반드시 결과 낼 것”

기호 4번 김홍석 후보는 치과계 3대 과제인 보조인력, 불법 광고 및 덤핑치과, 치과의사 정원에 대해 반드시 결과물을 내겠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역대 협회장들과 함께 회무를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회원들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고민하는 리더가 있구나 하는 감동과 함께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제가 만약 저 위치에 있다면 이렇게 하겠다는 도상 훈련을 수없이 해왔다”고 운을 뗐다.

 

김 후보는 이어 “제가 협회장이 되면 오랜 회무 경력을 바탕으로 시행착오 없이 곧바로 모든 것을 실천할 준비가 돼 있다. ‘닥치고 해결캠프’라는 이 이름은 반드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특히 일반인이 소정의 교육을 받으면 석션이라도 할 수 있게끔 헌법소원을 하겠다는 점을 피력하는 한편, 덴탈 어시트턴트(DA) 제도를 새로 마련해 보조인력 문제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로 개발하고 있다. 문자 메시지를 봤겠지만 저희가 심층 실험을 세계 최초로 했다”며 “휴머로이드 로봇이 진료 현장에 투입돼 여러분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후보는 이어 “불법 덤핑 치과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치과계는 결코 미래가 없다. 불법 광고 치과와의 척결 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이를 제가 직접 진두지휘해 반드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또 이 불법 광고에 연루돼 있는 치과의사들은 학회에서 퇴출시키고, 윤리위원회 회부를 통해 패스트트랙으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중 기자 h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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