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곳 중 32곳 올라
보사연 배은영 연구원 분석
의약분업 후 제약업체들의 전반적 매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된 ‘의약분업 시행평가’ 결과를 토대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裵恩榮(배은영) 연구원이 분석한 ‘의약분업이 제약산업에 미친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65개 제약업체 중 32개(49.2%) 업체가 의약분업 후 매출이 증가한 반면 15개(23.1%) 업체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별 영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된 곳도 18개(27.7%) 업체에 달했다.
裵 연구원은 “의약분업 이후 제약기업들의 매출실적은 전반적으로 호전됐으나 기업유형별로 보면 매출증감 경향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로 외자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제품 유형별로는 전문의약품, 선발품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매출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요인에 대해 裵 연구원은 의약분업 후 현실적으로 의약품의 가격 경쟁이 사라짐에 따라 제품의 질이나 상표 이미지, 기업의 인지도 등이 제품 선택에 있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마케팅 부문 투자량의 변화에서는 마케팅 인력을 확충한 기업이 47.7%나 됐으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기업의 비율도 49.2%로 비용의 변화가 없었다고 답한 기업(38.5%)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