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철 교수 4천여명 대상 설문
의사국가시험과 관련 한번의 필기시험으로 의사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검증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8.8%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의사는 현행 시행방법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백상호)이 지난달 25일 ‘의사의 다단계 평가제도연구-도입의 타당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개최한 공개토론회에서 이원철 가톨릭의대 교수는 ‘의사국가시험의 만족도와 의과대학의 임상실기평가에 대한 현황 조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학장, 교수, 전공의, 학생 등 42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의사국가시험이 필기시험으로 1회만 시행함으로써 의사 자격을 충분히 검증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관련, 충분히 검증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77명으로 8.8%에 불과했으며, 부족하나 적절한 편, 제대로 검증 못한다, 전혀 검증하지 못한다 등 국시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는 응답이 89.2%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사국가시험에 추가할 항목과 관련, 실기시험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10점 만점에 평균 6.7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의학기초 추가(5.57점), 환자관리 추가(5.48점)가 뒤를 이었다.
41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임상실기평가(OSCE, CPX)를 실시하고 있는지 여부를 질문한 결과 응답한 36개 의과대학 중 69.4%인 25개 의과대학이 현재 임상실기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25.0%인 9개 대학이 임상실기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임상실기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9개 의과대학 중 78%인 7개 의과대학이 향후 3년 이내에 임상실기평가를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