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D’드릴 등 치과기구 특허 6개
치아관련 서적 출간 등 재능 탁월
“드릴의 기능이나 성능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앞으로 치과드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문화시켜보고 싶습니다.”
오는 24일 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하계특별강연회에서 ‘SLD(Sinus Lift Drill)와 수압효과를 이용한 상악동 골이식 방법’을 주제로 첫 번째 강연에 나서는 송영완 동주병원 치과과장의 약력은 특이한게 여러 가지다.
미국 UCLA치대 임플랜트과 지도의 활동 등과 같은 경력 이외에 임플랜트 수술기구 관련 특허 6건 취득과 5건의 특허 출원 중이며, ‘풍속으로 본 치아이야기’ 등 치아와 관련된 3권의 저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최근 상악동 거상술에서 상당한 이슈가 되고 있는 Crestal Approach 기구를 생산하고 있는 에스에스임플란트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5년에 걸친 노력 끝에 탄생한 ‘SLD’ 드릴의 개발자이기도 했다.
송 과장이 특허를 취득한 것은 상악동 거상술을 위한 임플랜트 드릴 3건, 골이식재 주입을 위한 주사기 1건, 농축 혈소판 겔 형성 트레이 1건, 임플랜트 식립시 근원심폭 및 혈설폭을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치과용 측정 툴 1건 등 모두 6건이다. 이외에도 임플랜트 수술기구와 관련된 5건의 특허를 출원중에 있다. “어려서부터 기계분야와 만들기를 좋아했다”는 그는 만들기 분야에서는 탁월한 재능이 있다는 것이 특허출원으로 입증되고 있다.
“머리속으로 여러 가지를 구상하는게 취미”라는 송 과장은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것을 직접 만들어 보면 너무 재미있다”면서 “앞으로 임플랜트 수술기구 외에도 다른 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구와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의료용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를 치과드릴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게 하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는 송 과장은 그 전단계 과정으로 치과진료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구개발에 더욱 관심이 많고 앞으로도 특허출원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상악동 시술과 관련된 특허가 여러 건 되므로 이를 지속적으로 제품화 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SLD’와 관련된 제품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송 과장은 밝혔다.
‘치아로 읽는 풍속이야기’, ‘한국인의 치아풍속’을 저술하기도한 송 과장은 “2003년 미국에 가기전에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치과관련 내용이 많이 있었다”며 “이를 모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 년간 자료를 모은 뒤 감수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송 과장은 치의학과 치아와 관한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왜곡된 정보도 바로잡아 올바르고 새로운 생각을 심어주는 등 치의학의 대중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한 취지로 3권의 책을 발간하게 됐다.
대학 미술동아리에서 부인을 만나 결혼할만큼 미술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는 송 과장은 “결혼한 뒤에는 시간이 없어 미술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머릿속으로 구상하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다”는 송 과장은 평상시 컴퓨터 게임과 바둑도 즐겨하고 있다. 그리고 또하나의 취미로 ‘친구 만나기’를 추가할정도로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순수하고 맑은 심성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