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강연장 강의 인터넷 생중계 ‘호응’
44개 강좌·142부스 전시·이벤트 프로그램 다채
치기협 47차 종합학술대회 대성황
‘변화(Change)’를 주제로 한 ‘제47차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이하 치기협) 종합학술대회’가 지난달 23일, 24일 양일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장은 치과기공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새 집행부 출범 후 첫 학술대회인 만큼 치기공 관련 최신지견 등 다양한 학술정보 공유는 물론 치과기공계의 위상 및 정책적인 방향에 변화를 주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먼저 이번 학술대회에는 등록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치기협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한편, 각 강의실마다 HD급 방송장비를 배치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게 하는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춰 차별화된 시스템을 선보였다. 양일간 6000여명의 등록회원 누구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타 강연장의 강의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도록 모든 강의를 실시간으로 중계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유명연자들이 대거 참석해 모두 44강좌로 진행됐으며, 5개의 강연장별로 심미보철에 대한 최신 경향을 비롯해 총의치, 임플랜트, 교정 등 회원들이 임상에서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라이브 강연은 스페인의 유명연자인 아우구스트 브루게라의 ‘Essential steps in esthetic dentistry’을 포함해 6개의 강좌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치과기공사들에게 잘 알려진 치과의사들도 연자로 초청해 문홍석 원장의 ‘자연스러운 보철치료를 위한 고려사항’, 맹명호 원장의 ‘CAD/CAM을 이용한 Customized butment에 대한 제작과정’, 정찬권 원장의 ‘심미적인 인공치관을 만들기 위한 진료실과 기공실에서 고려해야할 사항’ 등 치과의사들의 강연도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노무, 소셜미디어 등 교양강좌도 다채롭게 펼쳐졌으며, 학생실기 경진대회, 포스터전시, 사진전시, 경품행사, 원로회원 초청잔치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진행해 시선을 끌었다.
또 처음 치기협 자체적으로 진행한 기자재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58개 업체 142부스 규모로 열려 전시회 규모면에서 지난 대회보다도 늘었다. 올해도 캐드캠을 비롯한 다양한 기공장비 및 재료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업체들마다 신제품 런칭 등 다양한 최신 기자재를 선보여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또한 23일 저녁에는 제14회 치과기공사의 날을 기념하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치과기공인상을 수상한 김성배 치기협 고문에 대한 시상식을 비롯, 축하 공연, 회원 노래 및 장기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됐다.
한편 23일 오후에 열린 학술대회 개회식에서는 김세영 협회장을 비롯해 양승조·정하균 국회의원, 신승일 복지부 구강·가족건강과장, 김동기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 이태훈 치재협 회장, 김원숙 치위협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병국 동남보건대학 치기공과 교수가 올해의 학술대상을, 강정균 회원 등 11명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손영석 치기협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회원의 학술향상은 물론 급변하는 치과기공계의 새로운 지견을 접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지난 4월 치과기공사가 전문직업인으로 보장받고 전문성과 자율을 법률로 규정하는 의료기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6월에는 면허재등록, 보수교육 관리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의료기사 면허신고제 법안도 보건복지상임위를 통과했다. 이에 협회는 회원들이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는 한편, 각종규제의 사슬로 묶는 것이 아닌 스스로 참여하고 즐기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공계 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김세영 협회장은 “지금 치과계는 불법적인 행위를 일삼는 네트워크 치과들로 인해 치과계 전체가 공멸할 위기를 맞고 있다. 동네치과가 붕괴되면 치과기공사들의 미래도 없다고 본다”며 “이런 때일수록 치과계 전체가 하나로 합심해 치과계가 공멸하는 일이 없도록 함께 대비해 가자”고 강조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