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모 네트워크 언론플레이 “갈수록 가관”

  • 등록 2011.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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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조작 흔적 많은 몰카 여과 없이 보도


U모 네트워크 언론플레이 “갈수록 가관”
개원가 위장 환자 잠입…현금결제 유도 탈세 의혹 방송


지난달 26일 MBC 뉴스데스크가 U모 네트워크 치과 측이 ‘일반 개원가에 위장 환자를 잠입시켜 현금결제를 유도해 촬영, 제공한 몰래카메라’ 자료를 여과 없이 보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 보도는 최근 일부 지상파 방송과 일간지 등 언론들이 치협의 불법 네트워크 치과와의 전면전을 치과간 ‘밥그릇 싸움’에 비유하며 수가 싸움으로 호도,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U모 네트워크 치과 측이 언론에 교묘한 ‘물타기’식 술수를 피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그대로 뒷받침하고 있다<관련기사 7월 28일자 7면>.


이날 MBC 뉴스는 치과 개원의와 대형 네트워크 치과의사들간 비방 폭로전이 사생결단식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U모 네트워크 치과 측이 치과 개원의들의 탈세 의혹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는 또 U모 네트워크 치과가 개원 치과 500여 곳 가운데 150곳이 (현금 할인) 이런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며 ‘일부 치과의 탈세’가 마치 치과계 전체에 만연한 것처럼 방송했다.


특히 이 가운데는 치협 간부들까지 포함됐고 탈루 정황이 드러난 치협 협회장 등 협회 간부 10명을 치협 불법의료신고센터에 고발, 회장단 퇴진까지 요구하겠다는 U모 네트워크 측의 입장을 그대로 내보냈다.

  

# 앞뒤 정황 없이 문제 부분만 다뤄
   해당 치과 관계자 “함정 몰카 억울하다” 호소
 
문제는 이번 보도가 얼마나 객관적이었느냐 하는 부분이다.


MBC는 방송을 통해 U모 네트워크 치과 측이 경기도와 서울의 치과에서 현금결제를 유도하면서 몰래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지만 해당 치과의 입장은 전혀 담지 않았다.


영상은 ‘소득공제 없이 현금 결제를 하면 할인을 해 주겠다’는 치과 직원들의 발언이 담긴 부분만을 강조해 보도하면서 앞 뒤 정황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


하지만 본지가 이번 타깃이 된 치과에 직접 확인한 결과 현금 결제시 할인을 집요하게 요구한 정황이 그대로 드러났으며 해당 당사자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치과 관계자는 “당시 여자 세명, 남자 한명이 한팀으로 치과를 찾았으며 이중 한명만 상담을 받고 스케일링을 했다. 한명이 상담을 받는 동안 대기실에 남아 있던 일행들이 몰래 촬영을 진행한 것 같다”고 했다.


관계자는 또한 “보통 직원들이 그런 얘기(현금 할인)를 먼저 꺼내지는 않으며 대부분 환자들이 현금 할인 부분을 먼저 물어 온다”면서 “그 환자의 경우는 다른 치과에서는 다 해주는데 왜 안 해주냐, 얼마까지 가능하냐며 유난히 집요하게 할인을 요구해서 기억이 남을 정도”라고 밝혔다.


관계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관계자는 “집요하게 할인을 요구한 부분을 편집해서 보낸 것인지, 아예 촬영을 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다”면서 “현금 할인을 해준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잘못을 인정하며 책임을 져야할 부분은 당연히 감수를 하겠지만 앞뒤 정황도 없이 문제가 되는 부분만 보도된 것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MBC 측은 다만 치협이 이 같은 방송 정보를 파악해 네트워크 치과 측에서 제공한 자료에는 왜곡된 점이 많다고 강력 항의하자 “자료가 많은 부분 왜곡되거나 조작된 흔적이 발견돼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김철신 정책이사의 짧은 멘트만을 추가했다.


또 U모 네트워크 측의 예정됐던 인터뷰 분량을 삭제했다.


하지만 앞서 몰카에 비하면 이에 대한 반론은 미미했다는 지적이다.     
 
# 내부직원 동요 단속용 플레이
  치협 및 치과계 움직임 사전 차단 파악

  

이번 MBC 방송과 관련 이민정 치협 홍보이사는 “U모 네트워크가 최근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언론들이 일부러 편들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 U모 네트워크가 이처럼 언론플레이를 하는 이유는 현 상황에도 불구 자신들은 건재한 만큼 걱정이 없다며 내부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단속하기 위한 의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홍보이사는 또 “U모 네트워크가 현재 내부 직원들에게 치협 및 치과계 활동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게 사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향후 각 지부 차원에서 지역의 네트워크에 접촉해 현실적인 상황들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홍보이사는 아울러 “치협이 가장 경계해 온 것이 바로 지금처럼 외부에 밥그릇 싸움으로 호도되는 것이었다”면서 “이 같은 부분 때문에 그동안 내부적으로 싸움을 준비하면서 조심해 온 것인데 최근 상황이 우려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다. 최근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조만간 대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할 계획에 있다”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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