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시티’내 영리법인 결코 없다”
이수구 명예회장 “검진 등 은퇴 후 보람있는 일 취지”
이수구 치협 명예회장이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치과병원을 설립하려 한다는 일부 소문에 대해 “이는 기우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 회장은 “아직 사업이 성사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태이고 아직까지 계약도 하지 않았다”면서 “협회장을 역임했던 사람이 영리병원을 운영하고 네트워크병원을 한다는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 같이 논의했던 분들도 사업할 능력도 안되고 그럴 의사가 추호도 없다”고 못박았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에 위치한 노후된 반월산업단지를 재개발하는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사업 안에 치과병원과 치과기공소, R&D센터, 비즈니스센터 등이 들어서는 ‘덴탈시티’ 설립을 제안하기는 했지만 이는 결코 돈을 벌자는 목적이 아니라 은퇴를 한 치과의사들이 검진을 활성화시켜 나름대로 치과계 파이를 키우며 치과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라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생각을 같이 하는 이들이 김건일 전 의장, 김명수 현 의장, 김우성 스마일재단 이사장, 이준규 전 교정학회장, 나성식 원장, 한성희 전 회원고충처리위원장 등 7명이라고 이름을 열거하면서 병원을 은퇴한 후 구강검진을 주로 하며 노후를 보람있는 일을 하면서 보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가 영리병원을 할 사람들이냐”고 반문하면서 “치과계 질서에 가장 문제가 되는 일을 하겠느냐. 몰라도 너무 모르고 침소봉대하는 것”이라며 취지가 왜곡전달된데 아쉬워했다.
이 회장은 “검진도 제대로 못받고 방치돼 있는 지역의 외국인노동자들과 소규모 공장의 노동자들에게 구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치아상태를 알려줘 주변의 치과병·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도록 함으로써 후배들에게 새로운 환자를 창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특히 외국노동자들에게 치과계 예술과 문화를 접목시켜 우리 구성원으로 동화하려는 계획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건강한사회만들기운동본부가 추구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며 “치과계를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AGD 과정을 마련해 갓 졸업하는 후배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봉사차원에서 교육·훈련시킬 수 있는 치과병원을 만들고 지역의 접근성을 활용해 외국인 환자도 유치하자는 포부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처음에 제안했던 안들이 많이 바뀌고 지지부진해져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마음을 비우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산업단지공단 공단구조화기획팀 담당자는 “지식경제부와 산업단지공단이 반월공단 내에 1만 1777m2 규모의 부지에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만들어 개발하려는 계획은 세워져 있다. 이곳에 덴탈시티를 조성하자는 제안만 있었지 아직 세부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며 “사업참여 범위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고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명예회장이 협회장 퇴임후 한 치과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근황을 말하면서 덴탈시티를 구상중이라는 내용이 와전되면서 ‘전직 협회장이 현행법을 어기며 영리병원을 세우려 한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됐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