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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예전에 pulpotomy가 되어 있는 치아인데, 증상이 없이 상부 crown을 re-make하는 과정에 있을 때, 과연 Full length의 근관치료를 꼭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고민 또한 많이 하게 된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뽑는” 우를 범하는 것이 아닐까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경우, 치근단 방사선 투과상 및 근관치료를 하게 된 원인, 근관치료를 한 시기 등이 고려사항이 될 수 있겠지만 이외에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은 치관부 밀폐(Coronal seal)가 유지되고 있는지의 여부이다. 치관부의 밀폐가 상실된 경우라면 재근관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재근관치료의 첫번째 과정은 기존 filling material의 제거가 될 것인데, gutta percha의 제거 방법은 용매를 사용하는 방법, 열을 사용하는 방법, 또는 전동파일을 사용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그림 7). 근관의 재치료 과정에 있어서도, 첫번째 치료와 마찬가지로 straight line access는 매우 중요하다. 제대로 된 straight line access는 intraoral mirror를 이리저리 돌리지 않고도 한눈에 모든 canal의 orifice가 보이는 정도의 확 트인 access opening을 의미한다. (그림 8)
Access opening을 “시원하게 보이도록” 해 놓는 것은 root canal preparation이나 chemical disinfection에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 했던 새로운 근관이 발견되어, 오랫동안 환자와 술자를 힘들게 했던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다음에 보이는 케이스는 하악 측절치의 두번째 근관을 발견한 경우인데 초진시 환자는 하악 우측 측절치 부위의 저작시 불편감을 지속적으로 호소하였다. 초진시 방사선 사진에서 missed canal이 의심되었으나, 이전의 access opening이 작게 형성되어 있어 시야가 제한되고 pulp chamber가 어두워서 두번째 근관을 발견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access opening을 좀 더 확장하고 특히 협설방향으로 straight line access가 이루어지도록 한 결과, main canal의 설측으로 위치한 second canal을 발견할 수 있었다. Missed canal에 대한 근관치료를 통해 환자를 오랫동안 괴롭혀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그림 9). 이와 유사한 증례로서, 하악 우측 제1소구치의 지속적인 둔통을 호소해 온 환자의 microscope을 사용한 examination 결과, 역시 main canal의 설측으로 위치한 second canal을 발견함으로써 환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림 10)
이상으로 이번 편에서는 근관의 재치료와 관련된 고려사항을 다루어 보았다. 이어서 다음편에서는 외과적 재치료와 separated instrument에 관련된 문제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오태석 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 수련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보존학 교실 석.박사
·미국 펜실베니아 치과대학 근관치료과 방문교수
·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 보존과장
·현)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주임교수
·현) 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