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FDI서울총회 재계약 ‘강수’
올 멕시코 총회 김세영 협회장 불참…최소 실무진만 파견
치협이 오는 9월 11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에 2013년 FDI 서울 총회 재계약 협상을 진행할 최소한의 실무협상단만 파견한다.
김세영 협회장은 올해 FDI 총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며, 이는 제28대 치협 집행부가 들어선 후 FDI 본부 측과 진행해 온 FDI 서울 총회 재협상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은데 대한 한국 측의 강경한 입장 표명이라고 치협 FDI 서울총회 재협상 TFT가 최근 밝혔다.
김세영 협회장은 제28대 집행부 공약사항으로 2013년 FDI 서울 총회 성공 개최를 내세우고, 이 과정에서 회원 부담 경감을 위해 등록비 인하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제28대 치협 집행부는 임기시작과 함께 2013 FDI 서울총회 재협상 TFT을 구성해 그동안 4차례의 회의를 개최하며 FDI 본부 측과 2013 FDI 서울총회 전면 재계약을 위한 재협상을 진행해 왔다.
치협은 FDI 본부 측에 2013년 FDI 총회 유치활동 당시 경쟁국이었던 홍콩을 한국에 어떠한 사전 양해도 구하지 않고 2012년 FDI 총회 개최국으로 선정한 것과 FDI 서울 총회 등록금이 올해 멕시코 총회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데 대한 불만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FDI 본부 측은 원칙 없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FDI 본부 측은 홍콩과 한국의 연이은 총회 개최에 대한 대안으로 FDI 서울 총회를 2014년으로 미룰 것을 제안했으며, 총회 개최국별로 차이가 나는 등록비에 대해서는 적절한 설명 없이 한국 총회의 등록비를 FDI 멕시코 총회에서 재논의 하자고 답해왔다.
이에 치협은 FDI 본부 측의 원칙 없는 제안을 전면 거부하며 FDI 멕시코 총회에 실무협상단만을 파견, 가능하면 FDI 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그동안 한국이 제기한 총회 계약상 문제점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실무협상단을 이끄는 홍순호 치협 국제담당 부회장은 “FDI 총회 개최시기를 이렇게 임의로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그동안 치협의 FDI 총회 유치노력은 모두 허사였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FDI 서울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이 있다. 이는 단순히 총회 등록비를 낮추려는 것이 아니다. FDI 측에 치협의 위상을 각인시키며 우리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