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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들은 물론 명의원장도 모두 인센티브로 관리되고 있어 진료를 많이 하면 할수록 수익이 창출되는 구조라 전적으로 스탭들의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다. 무료스케일링의 경우도 결국 환자 유도를 위한 미끼에 불과했다. 심지어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치아까지 과잉진료를 유도해 깎아내고 금을 얇게 충전하는 일명 ‘사시미 인레이’까지 서슴지 않았다.
결국 치과위생사든 치과의사든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기위해 무료스케일링으로 환자를 유인한 후 시간은 많이 들고 돈이 안 되는 신경치료 등은 피하고 돈이 되는 임플랜트나 과잉진료만을 일삼고 있는 것.
지점을 돌며 임플랜트만을 해 온 모 프리랜서 치과의사의 경우는 한 달에 500~600개, 하루에 80~90개까지 심어봤으며 평균 월급이 4~5천이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임플랜트를 심을 때 들어오는 돈만 생각하고 사후관리 등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이 같은 피해가 결국 환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이다.
# 명의원장 허락없이 통장 개설
퇴직 후까지 몰래 거래 확인
PD수첩은 또한 문제의 치과에 명의원장으로 취업했던 한 치과의사의 사례를 통해 명의원장 취업의 위험성을 꼬집었다.
해당 원장은 명의만 빌려 줬을 뿐이지만 치과에서 당사자 허락도 없이 몰래 통장을 개설해 퇴직 후까지도 금융거래를 해 온 것.
해당 원장은 “금융 거래가 된다는 것은 결국 대출 등 다른 어떤 거래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아니냐며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방송은 해당치과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한편 방송은 말미에서 ‘해당 치과그룹이 이미 영리법인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치과그룹이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지 지켜보겠다’는 마무리를 통해 영리법인 도입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남겼다.
이번 방송 직후 치협은 ‘대국민과 회원들에게 각각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공표하고 해당 사안이 내부기공소를 불법적으로 운영한 일부 피라미드형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문제일 뿐 대다수 일반 치과와는 상관없는 일임을 알리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펼치고 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