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모 네트워크 기공소 ‘사면초가’

  • 등록 2011.08.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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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모 네트워크 기공소 ‘사면초가’
압수수색·파업 기공사 이탈 등 조직 ‘흔들’

  

U모 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치과기공소가 경찰의 압수수색과 파업 기공사 이탈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6일 U모 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치과기공소 3곳(서울 가산동, 독산동, 인천 작전동) 가운데 독산동에 위치한 기공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보철물에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베릴륨(Be)’을 기준치 이상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보철물의 성분 파악을 위해 식약청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상태며 분석 결과에 따라 나머지 2곳의 기공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6일 MBC ‘PD수첩’도 이와 관련해 U모 치과그룹이 운영하는 기공소에서 베릴륨이 다량 포함된 합금을 보철물에 시용하고 있다고 보도해 치과계와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다.


경찰의 압수수색과 MBC 방송 보도 이후 본지에도 U모 네트워크가 운영하는 기공소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 익명의 제보자는 “독산동 기공소가 압수수색 당한 후 다른 2곳의 기공소도 베릴륨이 포함된 합금을 사용했다는 증거를 감추기 위해 기공사들에게 해당 제품을 숨기도록 지시하는 등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보자는 “더욱이 기존에 U모 네트워크 기공소에서 근무하는 기공사들이 베릴륨이 포함된 합금으로 주로 보철물을 제작해왔기 때문에 합금재료를 바꿀 경우 손에 익지 않아 그만큼 제작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울러 리메이크율도 높아질 것”이라며 “그럴 경우 전국 119개 U모 네트워크 지점 치과들로부터 의뢰되는 기공물량을 소화하는데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경찰이 압수수색하면서 무자격자 아주머니들도 기공물 제작에 일부 참여시킨 정황도 목격돼 연행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또 다른 익명의 제보자는 이와 관련해 “핀작업 등 기초적인 기공작업은 주로 아주머니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해 시켜왔다”며 “압수수색으로 인해 독산동 기공소 외에 다른 2곳의 기공소에서 근무하는 아주머니들도 당분간 기공소로 출근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엔 다시 기공물량 소화를 위해 문을 잠그고 저녁 늦게 아주머니들을 몰래 불러서 시키고 있다”고 제보했다. 


아울러 기공사 파업과 관련해서도 파업에 참여한 기공사 100여명 가운데 3곳 기공소마다 각 1~2명씩이 시범 케이스로 부당 해고된 것을 포함해 20여명이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는 지난달분의 보수를 받지 못한 기공사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의 제보자는 “파업에 동참했다가 다시 복귀한 기공사들도 일련의 사태들을 보고 대다수가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공소 조직 전체가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치협은 U모 네트워크 기공소의 발암물질 사용을 중대한 보건범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관계당국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별취재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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