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 서울총회 재협상
“국내 회원 등록금 인하 끝까지 고수”
박선욱 국제이사 FDI 위원 재도전 지원 등 논의
2013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서울 총회 재계약 실무협상단(단장 홍순호· 이하 협상단)이 오는 11일 FDI 이사회를 만나 재계약의 당위성을 피력한다. 이 자리에서 협상단은 최초 FDI 서울 총회 내국인 등록금을 국내 회원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하고, 이 안에서 반보도 물러서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2013 FDI 서울총회 재협상 TFT가 지난 24일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회의를 열고 올해 FDI 멕시코 총회에서 FDI 이사회와 진행할 서울 총회 재계약 협상 전략을 점검했다.
협상단은 총회 개최일인 11일을 시작으로 FDI 이사회와 세 번의 협상과정을 진행한다. 첫 협상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FDI 서울 총회 유치를 위해 치협이 들인 노력에 비해 유치경쟁국이었던 홍콩이 100회를 맞는 2012년 FDI 총회 개최국으로 한국의 사전양해 없이 무혈입성한데 따른 국내 회원들의 불만을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협상단은 국내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재계약 협상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협상안은 내국인 등록금을 최초 계약조건보다 상당 수준 내리고 FDI와 치협의 등록 수익금 배분도 한국 측에 유리하게 재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논의에서 협상단은 FDI 이사회의 태도에 따라 전향적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되, 적정수준 이상의 등록금 인하는 끝까지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개로 협상단은 치협이 FDI 서울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코리안 런천 및 부스 운영을 통한 홍보도 게을리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FDI 서울 총회 성공개최를 위해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과의 관계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알리기로 했다.
한편, 협상단은 올해 FDI 멕시코 총회에서 박선욱 치협 국제이사가 지난해 이어 FDI 개원위원회(Dental Practice Committee) 위원 선출 선거에 재도전하는 것과 관련 최대한의 유세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박 이사는 지난해 FDI 개원위원회 선거에 처음 출마, 독일의 랄프 바그너 후보에게 7표 차의 근소한 차이로 분루를 삼킨 바 있다.
홍순호 단장은 “이번 멕시코에서 진행될 FDI 서울 총회 재계약 협상은 힘들여 유치한 행사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더 잘 치러보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제28대 치협 집행부의 공약이었던 등록금 인하 원칙은 끝까지 고수한다. 치협의 위상을 지키며 FDI도 납득할 수 있는 성공적 협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상단은 홍 단장을 필두로 김경욱 학술담당 부회장, 이성우 치무이사, 김철환 학술이사, 박선욱 국제이사, 김홍석 공보이사, 송민호 군무이사, 문준식·박영국 FDI 상임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