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사회 양심 불감증
5년간 83명 논문 표절 적발
학문의 가치를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할 대학 교수사회가 오히려 논문 표절 문제로 얼룩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5년간 논문 표절로 적발된 대학교수가 83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4일 이상민 국회 교과위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교수 83명이 논문 표절로 각종 징계를 받았다.
연도별로는 2008년 35명, 2009년 27명, 2010년 12명, 2011년 6명, 올해 상반기 3명으로 집계됐으며, 학문분야별로는 공학 분야 14명, 예체능 분야 11명,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 각각 10여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문표절이 적발됐다.
논문 표절은 재임용 심사나 승진임용 심사, 연구년 업적평가 등 다양한 심사에서 이뤄졌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교원 업적평가나 교내 연구비 지원 심사와 관련된 표절 사례가 증가했다.
적발된 해당 교수들은 재임용 탈락이나 임용 취소, 정직·경고 등의 처벌을 받았으나, 학계 일부 교수들은 드러나지 않은 표절사례가 더 많을 것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