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태권 V 프라모델 만들고 싶다"

  • 등록 2013.02.07 00:00:00
크게보기

"추억의 태권 V 프라모델 만들고 싶다"

 

‘건프라월드’ 카페 운영 회원 8천여명 활동
한국 건프라 콘테스트 1위·세계대회 출전도
작년 자선모금 전시회…프라모델 대중화 앞장

 

프라모델 제작자
민봉기민플러스치과의원 원장

  

“프라모델을 만드는 것에 대해 안 좋은 선입견이 있지만 실제로는 건전한 취미활동의 하나이에요. 앞으로도 건프라의 대중화와 우리나라 프라모델 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민봉기 원장(민플러스치과의원)은 작년 연말 서울 신도림역 인근 테크노마트에서 자선기금모금전시회를 열었다.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민 원장이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로봇을 소재로 한 ‘건담 프라모델’(이하 건프라)이 전시됐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프라모델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기에 이 색안경을 벗기기 위해 민 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민 원장은 “오타쿠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우리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리는 건전하게 건프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같이 작업하는 모임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민 원장의 건프라 입문은 공보의 시절에 이뤄졌다. 민 원장이 근무한 삼척시하장면보건지소는 해발 300m 산골에 있어 진료를 받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에 손을 쉬지 않기 위해 시작한 것이 어릴 때 좋아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미뤄왔던 프라모델 만들기였다.


이때부터 민 원장은 전자앨범에 생생한 체험기를 올리며 회원들과 함께 프라모델을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공보의가 끝날 무렵인 2005년에는 한국 건프라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해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도 진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들이 알려지며 민 원장의 전자앨범에는 회원이 급증했고 8000여명의 회원이 몰렸다. 이후 다음 카페 ‘민봉기와 건프라월드’(http://cafe.daum.net/gunplaworld/)를 개설하며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민 원장은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치과의사의 본능인 것 같아요. 건담만화나 게임을 좋아해 건프라를 시작하게 됐고, 프라모델 도구들도 레진, 파일, 임플란트 케이스 등 치과기자재와 비슷해 접근이 쉬웠죠”라고 말했다.


민 원장이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건프라의 대중화와 우리나라 프라모델 산업의 발전이다. 현재도 민 원장과 회원들의 작품은 신도림 테크노마트, 코엑스 등에 전시돼 있지만 아직 대중적 관심이 부족하고 그로 인해 산업 발전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


민 원장은 “프라모델 제작은 아이들의 두뇌성장에도 도움이 돼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취미 생활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되다보면 자연스럽게 산업 발전이 되겠죠. 미래에는 국산 캐릭터인 태권V 프라모델도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 원장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민 원장의 아내는 미술을 전공해 색감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민 원장은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데는 보통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요.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마지막 색 처리가 무척 중요한데 아내가 큰 도움을 주고 있어요. 덕분에 만화 속 건담이 현실에 나와 있는 느낌을 줘 성취감이 커요”라고 밝혔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PDF보기



주소 :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 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대표전화 : 02-2024-9200 | FAX :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 광고관리국 02-2024-9290 |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