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 아끼기는 치과 르네상스 운동

  • 등록 2014.11.18 1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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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칼럼

치과의료의 발전은 최근 2000년대 넘어서 급격하게 발전하였다. 불가능 해 보였던 임플란트라는 인공치아 이식술은 대중적인 술식이 되었다. 치의학의 발전은 환자에게 큰 이로움을 전달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틀니로나 가능했던 저작기능의 회복을 임플란트를 이용해서 재건할 수 있어졌다.

수많은 치과의사들이 자신의 임상을 갈고 닦으며 환자에게 더욱 큰 행복함을 줄 수 있어졌다. 그만큼 치료 기술은 발전했지만, 치과의사들의 사회적 평판은 점점 떨어져가고 있는 중이다. 그 이유중 하나는 의료가 사람의 생명과 행복을 위하는 인본주의적인 가치에서 벗어나 하나의 서비스업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의료에 “서비스 산업” 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미용실을 고르듯이 치과의사를 고르고, 표준화된 상품을 고르듯이 가격을 비교하기 시작하였다. 이젠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은 환자가 아니라, 소비자로 인식되는 시대가 되었다.

의료소비의 시대에서 우리는 다시 르네상스를 꿈꿔야 한다. 르네상스란 중세유럽에서 그리스로마 시대의 인본주의적인 사상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다. 신뢰를 잃어버린 치과계에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환자와 의사의 좋은 관계를 만드는 르네상스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자연치아아끼기 운동은 그 시작일 것이다.

우린 우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자연치아를 조기에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수술할 수도 있다. 혹은 보철치료를 위해 비교적 건전한 치아를 전략적 발치를 할 수도 있다. 이런 시도는 당연한 치료이지만, 치과의사로서 신뢰감을 잃어버린 상황이라면 환자에게 의심을 살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구심이 없이 전적으로 신뢰받는 치과의사가 되려면, 자연치아를 아끼는데 치과의사가 앞장서야 한다. 자연치아를 아끼는 의사가 곧 환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의사이기 때문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나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내가 환자의 이익이라 간주하는 섭생의 법칙을 지킬것이며, 심신의 해를 주는 어떠한 것들도 멀리하겠노라.”

우리는 이 선서에 있는 말처럼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다. 치과의사로서 자연치아를 아끼는 것이 이 선서를 지키는 것이 아닐까?

1948년 제네바 선언으로 발표된 히포크라테스 선서엔 다음과 같은 문장도 있다. “나는 나의 능력이 허락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의료직의 명예와 위엄 있는 전통을 지킨다. 동료는 나의 형제며, 자매다.”

치과의사를 서비스 산업의 판매자로 생각한다면, 우리에겐 동료도 없고 모두가 경쟁자 혹은 담합자일 뿐 이다. 가격, 서비스 ,마케팅 속에서 환자의 건강이란 가치를 놓치기 쉬워질 수 있다. 우리는 의료 서비스의 판매자가 아닌 사람을 돌보는 의료인이다. 치과의사라는 직종은 환자의 이익과 편의를 생각하는 이타적인 동맹체이지, 판매자 집단이 아니다. 우리 직업의 위상을 올리는 것을 치과의사들 스스로가 이뤄내야 한다

치과의사라는 직종을 품위 있게 하고 고귀하게 하는 방법은 우리의 본분인 자연치아 아끼기이고, 그에 따른 정책적인 방향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자연치아아끼기를 통해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래도 환자의 건강을 걱정하는 치과의사이니까!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고영민 서울에이플란트치과 원장

고영민 서울에이플란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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