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를 아끼고 사랑합시다

  • 등록 2015.01.13 11: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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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 칼럼

인체는 참 신비롭습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필요한 모양대로만 생긴 장기와 기관들이 자기 나름의 질서와 규칙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어느 하나 문제가 생기면 정교한 시스템이 틀어져 버려 여러 가지 신호로 몸에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이 또한 적응시켜 버리는 것이 인체의 신비입니다.   

치아도 마찬가지. 입안의 치아들을 살펴보면 앞니부터 어금니까지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그 제각각의 치아들이 실오라기 틈도 없이 정교하게 맞물립니다. 머리카락 한올이라도 씹히면 정확하게 미세한 차이를 알아차려 버립니다. 이 끊임 없이 변화하며 톱니를 맞추는 치아 시스템에서 어느 한 치아가 탈이 나거나 없어지면 우린 큰 불편감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함의 정도 차이는 있어도, 소중하지 않은 치아는 하나도 없습니다. 소중한 자연치아를 살리는 것. 그것이 치과의사 본연의 의무이자 모두가 누려야 하는 5대 복 중 하나가 아닐까요.

저희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에서는 자연치를 살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치근활택술입니다.

단언컨대, 치주질환에 이환된 자연치를 살리는 가장 쉬우면서도 ciritical한 술식은 치근활택술입니다. 더 고급 술식도 많은데 무슨 고작 치근활택술이냐, 그거 한달하면 아무나 다하는것 아니냐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철저한 치근활택술 후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구강 건강을 경험하신다면 자연 고개를 끄덕이게 되실겁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치근활택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잇몸이 아파 주변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받았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며 찾아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방사선사진을 찍어보면 치아의 여기저기에 치석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없어졌다면 더 무서운 상황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환자가 잇몸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에 안심하는 동안 치아 깊숙이 숨어있는 치석은 치아를 뽑을지경이 되도록 병소를 확장시켜 나갈테니 말입니다. 반면 철저한 치근활택술이 이루어진 치아에서는 증상이 줄어듬은 물론, 잇몸이 탄탄하고 예뻐지며 심지어 깊은 골결손도 얕아집니다.

치아의 입장에선 치근활택술 하나로 긍정적인 미래냐 부정적인 미래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치근활택술은 치주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술식입니다. 그리고 무슨일에서든 기본이 가장 중요하고 주요함을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이 기본만 잘해도 자연치 살리는 좋은 치과의사라는 말 정도는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모든 치아를 살릴 수는 없습니다. 뽑아야 할 치아는 오히려 뽑는게 치료가 되고 큰 이득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과의사 입장에선 뽑아야 할 치아인지 살릴 수 있을지 잘 가리고, 그 전에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한가지는 환자의 노력입니다. 치과의사가 아무리 살리고자 노력해도 환자의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살리겠다는 의지만으로 치아가 살아나진 않으니까요. 환자의 입장에선 정말 뽑아야 하는 치아인지 잘 알아보고, 만약 살릴 수 있는 소중한 자연치라면 그에 필요한 많은 노력을 해주어야 합니다. 치과의사와 환자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한다면 어쩌면 뽑아야 할 소중한 자연치 하나가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기적은 자연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가짐 하나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인체는 참 신비롭습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필요한 모양대로만 생긴 장기와 기관들이 자기 나름의 질서와 규칙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어느 하나 문제가 생기면 정교한 시스템이 틀어져 버려 여러 가지 신호로 몸에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이 또한 적응시켜 버리는 것이 인체의 신비입니다.   

치아도 마찬가지. 입안의 치아들을 살펴보면 앞니부터 어금니까지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그 제각각의 치아들이 실오라기 틈도 없이 정교하게 맞물립니다. 머리카락 한올이라도 씹히면 정확하게 미세한 차이를 알아차려 버립니다. 이 끊임 없이 변화하며 톱니를 맞추는 치아 시스템에서 어느 한 치아가 탈이 나거나 없어지면 우린 큰 불편감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함의 정도 차이는 있어도, 소중하지 않은 치아는 하나도 없습니다. 소중한 자연치아를 살리는 것. 그것이 치과의사 본연의 의무이자 모두가 누려야 하는 5대 복 중 하나가 아닐까요.

저희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에서는 자연치를 살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치근활택술입니다. 단언컨대, 치주질환에 이환된 자연치를 살리는 가장 쉬우면서도 ciritical한 술식은 치근활택술입니다. 더 고급 술식도 많은데 무슨 고작 치근활택술이냐, 그거 한달하면 아무나 다하는것 아니냐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철저한 치근활택술 후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구강 건강을 경험하신다면 자연 고개를 끄덕이게 되실겁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치근활택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잇몸이 아파 주변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받았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며 찾아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방사선사진을 찍어보면 치아의 여기저기에 치석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없어졌다면 더 무서운 상황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환자가 잇몸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에 안심하는 동안 치아 깊숙이 숨어있는 치석은 치아를 뽑을지경이 되도록 병소를 확장시켜 나갈테니 말입니다. 반면 철저한 치근활택술이 이루어진 치아에서는 증상이 줄어듬은 물론, 잇몸이 탄탄하고 예뻐지며 심지어 깊은 골결손도 얕아집니다. 치아의 입장에선 치근활택술 하나로 긍정적인 미래냐 부정적인 미래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치근활택술은 치주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술식입니다. 그리고 무슨일에서든 기본이 가장 중요하고 주요함을 모르시는 분은 없겠죠. 이 기본만 잘해도 자연치 살리는 좋은 치과의사라는 말 정도는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모든 치아를 살릴 수는 없습니다. 뽑아야 할 치아는 오히려 뽑는게 치료가 되고 큰 이득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과의사 입장에선 뽑아야 할 치아인지 살릴 수 있을지 잘 가리고, 그 전에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한가지는 환자의 노력입니다. 치과의사가 아무리 살리고자 노력해도 환자의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살리겠다는 의지만으로 치아가 살아나진 않으니까요. 환자의 입장에선 정말 뽑아야 하는 치아인지 잘 알아보고, 만약 살릴 수 있는 소중한 자연치라면 그에 필요한 많은 노력을 해주어야 합니다. 치과의사와 환자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한다면 어쩌면 뽑아야 할 소중한 자연치 하나가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 기적은 자연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가짐 하나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형민 부산대 치과병원 치주과 전공의  

김형민 부산대 치과병원 치주과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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