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진료의 핵심은 ‘염증과 힘의 조절’이라고 설파하고 있는 대한임상치의학회(회장 최대훈·이하 SKCD)가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세 축의 협력모델을 제시하며 관련 교육을 선도해 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제5회 SKCD 공개강의가 지난 4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220여명의 참가자가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Interdisciplinary Dentistry’를 대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SKCD의 핵심연자들이 나서 다양한 임상상황에서 효율적인 협업이 가져다주는 효과에 대해 강의했다.
오전 증례발표에서는 권성준 원장(두손모아치과)이 ‘Orthodontic treatment in Interdisciplinary Dentistry’를 주제로 교정치료 임상에서 벌어지는 협업형태에 대해 발표했으며, 윤종원 원장(미플러스치과)이 ‘Achievement of Therapeutic Occlusion in full mouth reconstructions of ClassⅡ malocclusion’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후에는 박성철 원장(박성철 그리고 치과)이 ‘Interdisciplinary approach in periodontal disease’를 주제로, 이토 유사쿠 박사가 ‘Clinical Guidelines for making long-term Successful Implants Treatment’를 주제로 강의했다.
또 이희경 원장(복음치과)과 장원필 원장(복음치과)이 각각 ‘Collaboration(with dentist and dental technician) for oral reconstruction cases Part 1·2’를 각각 나눠 강의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특별연자로 나선 일본 치과위생사 가츠코 츠치야 선생의 ‘치과위생사가 이해하고 싶은 복원 치료와 치주 조직의 관계’ 강의로, 가츠코 츠치야 선생은 “보철치료에 들어가기 전 치은의 상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치료결과를 유지하며 관리하는 법 등 임상에서 치과위생사의 역할과 자신의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데 강의 초점을 뒀다”며 “결국 진정한 치과진료라는 것은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가 삼위일체 될 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SKCD를 창립한 학회의 대부 혼다 마사키 박사(일본임상치의학회 부회장)가 ‘Longevity-교정 치료 보철 치료에서의 고찰’을 주제로 강의하며 회의 정신을 강조했다.
SKCD는 1970년대 한국계 미국인 치과의사 ‘레이먼드 김’에게서 임상을 배운 혼다 마사키 박사와 이토 유사쿠 박사가 스승의 가르침을 한국에 전하며 지난 2003년 창립한 학회다.
2004년부터 1기 연수회를 시작해 한국 치과의사들에게 임상에서 염증과 교합을 바탕으로 한 힘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고 있다. 한 기수의 과정은 정기적으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자신의 임상증례를 살피고 강의를 듣는 2년 6개월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치과기공사, 치위생사를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도 운영하며, 치과의사·치과위생사·치과기공사의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대훈 SKCD 회장은 “이제는 치과진료라는 진료영역에서 치과의사 간 협진을 넘어서 염증조절의 한 축을 담당하는 치과위생사와 기능회복 치료의 마지막을 담당하는 치과기공사가 협력을 해야 하는 시대”라며 “SKCD는 이러한 치과의사 및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의 협력의 중요성에 집중하며 직역별 맞춤 교육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CD는 내년 3월부터 2년 6개월 간 진행될 6기 치과의사 연수회원 모집에 들어갔다. 이 연수회에는 혼다 마사키 박사와, 이토 유사쿠 박사 외 명망 있는 연자들이 교육에 나선다.
연수회 등록문의: 권은정 실장(010-9770-7214), 홈페이지: http://skcd.modoo.at, 연수회 내용문의: 5기 연수회 간사 박영준 원장(010-8514-6005), 윤종원 원장(010-9267-8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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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
혼다 마사키 박사 “젊을수록 임상능력 발전에 힘 기울여라”
이토 유사쿠 박사 “변치 않는 치과의사의 철학과 정신을 가져라”
“5회 연수회가 진행되기까지 먼 길을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 일본 학자들이 나설 부분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발전해 감개무량 합니다. 한국에 레이먼드 김 선생님의 진료철학이 잘 퍼져 나가길 바랍니다.”
혼다 마사키 박사는 자신의 스승인 레이먼드 김의 정신과 철학에 따라 SKCD를 이끌어 왔다는 부분을 강조하며, 특히 젊은 치과의사들이 진단력과 임상능력 향상에 더 정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다 마사키 박사는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보험진료가 많다. 보험진료가 확대되는 추세에서도 변함없이 한국의 젊은 치과의사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진료를 하며 임상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오히려 젊은 시절엔 돈을 덜 벌더라도 임상능력을 키우는데 노력해야 하고, 이러한 진료의 가치를 알 수 있도록 환자들의 덴탈 IQ를 높이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마사키 박사는 “레이먼드 김은 적절하고 양심적이고 성실한 진료를 하라고 항상 얘기했다. 치과진료가 사랑을 실천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강조했다”며 “진단력과 임상능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가면 환자에게 질이 다른 진료를 하는 치과의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토 유사쿠 박사는 “레이먼드 김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가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치과의사의 철학과 정신이다. 디지털기술 도입 확대 등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진료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SKCD가 이 같은 철학을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