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신보는 대한치의학회와 국내 치의학의 위상을 제고하고 학술연구를 활성화하고자 각 분과 학회의 우수 논문을 공모했다. 접수된 우수 논문은 지면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선정은 연구자가 소속된 분과 학회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편집자 주>
턱관절 장애(Temporomandibular disorder·이하 TMD)와 수면장애가 서로 연관성이 깊다는 연구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끈다.
김혜경 교수(단국치대 구강내과학교실) 연구팀이 턱관절장애 또는 만성구강안면통증과 수면장애와의 관계 분석 결과를 ‘The Journal of Craniomandibular & Sleep Practice’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턱관절장애는 주로 통증 및 기능제한과 같은 증상을 보이며, 만성구강안면통증의 대표적 질환이다. 턱관절장애로 인한 만성통증은 통증기전의 복잡성과 다양성으로 정확한 진단뿐만 아니라 최적 치료가 어렵다. 또 신체적 증상 및 증후만으로 턱관절장애 환자들이 보이는 만성통증을 충분히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턱관절장애 진단법 중 하나인 RDC-TMD를 이용해 통증을 보이는 턱관절장애 환자 1488명을 진단했다. 이후 DC-TMD의 3가지 표현형(근육기원, 관절기원, 근육·관절 복합기원)으로 재분류했다. 아울러 3가지 표현형 간 생물심리사회학적 특징들을 다면적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각 표현형마다 통증 경험과 통증 인지왜곡현상, 정서적 고충 등 다양한 특징이 나타난 가운데 전체 1488명 환자 중 1167명 (78.4%)이 수면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추성 통증 표현형, 무기력한 통증 인지, 그리고 여성 환자에서 수면장애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만성구강안면통증환자의 환자중심 및 개인맞춤형치료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