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치위생과 입학정원 74%만 면허증 취득 구인난 ‘부채질’

2021.12.08 17:50:39

특집: 통계로본 치과인력실태>>> 국시 합격률마저 하락세
정원 5000명 불구 2020년 4200여 명 국시 합격 그쳐
2013년 이후 합격률 하락세…중장기 수급 정책 빨간불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을 통과하는 숫자가 최근 들어 크게 줄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치과위생사 입학정원의 74%만 면허증을 취득해 치과계 구인난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이윤성·이하 국시원)이 공개한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합격현황에 따르면, 치과위생사 국시 합격률은 최근 수년 간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합격률은 2013년을 정점으로 매년 하락하고 있는데, 특히 작년엔 총 5689명이 응시해 4213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400명이 넘는 응시자가 치과위생사 시험에 낙방한 것으로, 합격률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인 74.1%를 기록했다. 가뜩이나 심각한 구인난에 신규 치과위생사 배출 규모까지 줄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래프1 참조>


같은 날 발표된 임상병리사와 물리치료사 합격률이 각각 80.7%와 80.2%인 것과 비교해도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의 합격률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응시자들 사이에서는 이전보다 난도가 높았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불국시’라는 말까지 돌았다.


직전 4회차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합격률을 살펴보면 제44회 86.8%, 제45회 83.2%, 제46회 80%, 제47회 84.6%로 80% 수준을 유지했고, 특히 범위를 최근 10년간으로 넓히면 최고 합격률은 90.2%까지 높아진다.


이와 관련 국시원 관계자는 “난도는 이전과 비슷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실습교육이 이뤄지지 못했고 시험 직전 교수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국시 대비 총정리를 진행하지 못한 게 합격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82개교서 매년 5000여 명씩 졸업
작년 기준 전국에 치위생(학)과를 운영하는 학교는 총 82개교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2개, 경기 8개, 인천 1개 등 총 11개 학교가 운영 중이다. 반면 비수도권 학교는 71개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다. 경북이 10개로 가장 많으며, 전남과 충남, 부산이 각 8개로 뒤를 이었다.<표1 참조>


전국 치위생(학)과의 한해 졸업생은 5000명에 가깝다. 2018년엔 4982명, 2019년 4859명 2020년 4859명이 졸업했다.


특히 치위생(학)과 학생 10명 중 8명은 비수도권에서 수업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졸업생 수는 경기도가 8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990명, 비수도권에서는 3869명이 졸업했다.


매년 수천 명의 치과위생사가 배출되고 있지만, 이들 대다수가 비수도권 취업을 기피한다는 점은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된다.


2019년 경동대 치위생학과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강원도 치위생학과 학생들은 취업 희망지로 서울(63.1%)과 경기(19.8%), 인천(5.4%)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88.3%가 수도권을 희망한 것이다.


강원이나 대전 등 비수도권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소수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학교를 넘어 실제 개원가에서도 볼 수 있다.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2019년 현역 치과위생사 4명 중 1명이 서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도까지 포함하면 절반 이상이다.


대다수 학생이 비수도권에서 공부하지만, 서울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특히 졸업 후 해당 지역을 벗어나 출퇴근이 편리하고 복지가 좋은 도심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시온 기자 sio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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