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0일 서울지부 회장단 선거를 목전에 두고 기호 1번 신동열 후보와 기호 2번 노형길 후보가 ‘불법 덤핑 치과 척결’, ‘구인난 해결’, ‘돌봄법 대응’ 등 치과계 주요 민생 현안을 두고 치열한 정책 대결을 펼쳤다.
‘제40대 서울지부 회장단 입후보자 초청 2차 정책토론회’가 지난 5일 서울치과의사신용협동조합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상호 비방을 자제하고 구체적인 정책 검증에 주력하길 당부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 덤핑 치과 대응 “시스템으로” vs “핀셋 타격”
우선 치과계 최대 현안인 ‘덤핑 치과 및 불법 의료 광고’ 대응에 있어 두 후보는 방법론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노형길 후보는 “상대는 이 전쟁에서 핵폭탄과 미사일로 공격을 해오는데, 마치 우리는 재래식 무기나 소총 정도로 싸우는 모습밖에 보이지 못했다”며 “좋은 무기가 없다면 게릴라전 같은 걸로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전체 덤핑 치과를 타깃으로 할 게 아니라, 어느 특정 치과를 하나 타기팅해서 철저하게 잠입하는 등 핀셋 대응으로 확실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동열 후보는 회원의 안전과 시스템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신 후보는 “잠입 취재 등은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고, 자칫 잘못 건드렸다가는 역공을 당할 수도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대신 신 후보는 “다채널 창구로 민원을 접수받아 회원들이 다 같이 고발에 참여하는 등 전 회원이 함께한다면 분명히 바로잡을 수 있다”고 시스템을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 구인난 해결 “홍보 부족 보완” vs “해결 의지 부재”
개원가의 고질적 문제인 구인난 해법에 대해서도 두 후보 간 진단은 엇갈렸다.
신 후보는 현 집행부의 ‘진료스탭 긴급지원 사업’에 대해 “좋은 점도 있었고 바꿔야 할 부분도 있었다.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홍보였고, 회원들이 잘 몰라 불편을 겪었다”며 “사업 기조는 유지하되 홍보에 포커스를 맞추고,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 등 유관 단체와 공고히 협력해 인력 풀을 확충하겠다. 경력 단절 치과위생사를 적극 참여시킬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노형길 캠프의 김석중 부회장 후보는 집행부의 의지 부족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과거 해당 사업을 위해 업체와 협상해 광고비를 낮췄음에도,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며 “수차례 집행부에게 해결해 달라고 말씀드렸지만, 실질적으로 해결 의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실망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 방문 진료 “서울시 조례 반영 노력” vs “현실적 수가·행정 보완”
초고령화 사회와 맞물려 치과계 화두로 부상 중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법)’과 방문 진료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됐다.
신동열 후보는 “가칭 대한방문치의학회 준비위원으로 초창기부터 참여해 왔다. 방문 구강 관리 항목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조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은퇴 및 신규 치과의사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형길 후보 측은 현실적 여건을 지적했다. 노 후보 측은 “올해 3월 법이 시행되지만 아직 보험 수가나 제반 사항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라며 “방문 진료는 치과의원의 중요한 수익 수단이 될 수 있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회원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두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회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노형길 후보는 최근 캠프 출정식에서 단행한 삭발식을 언급하며 “하찮은 퍼포먼스로 보였을지 모르나, 생계형 자영업자라는 근심 속에 사는 회원들을 위한 간절함”이었다며 “회원들이 웃을 수 있다면 제 품격은 필요 없다. 사랑하는 회원들의 품격이 올라갈 수 있도록 빠릿빠릿하게 일하겠다”고 호소했다.
신동열 후보는 원팀과 품격을 강조했다. 신 후보는 “이번 39대 집행부가 왜 이렇게 뭉쳐서 같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 그 마음을 잘 헤아려 달라”며 “저나 집행부가 아닌,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원 여러분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품격을 가질 수 있도록 제가 노력하고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