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매출 대비 비용 지출 70% 선 “인근에 치과 5개 이상 있다” 61.5%

2022.05.25 20:22:56

연 매출 평균 6.5억인데 순이익 2억도 못 미쳐
경력 짧고 나이 젊을수록 매출대비 비용 지출 커
정책연, 치의 2389명 대상 조사

 

전국 치과 매출의 약 70%가 비용으로 지출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경력이 짧은 젊은 치과의사일수록 매출대비 비용 지출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이 발주한 ‘치과의사 인력 수급 및 치과 경영실태 연구(책임자 이재일)’에서 전국 치과의사 2389명을 대상으로 치과 근무·인력·매출 등 우리나라 치과 전반의 경영 실태를 살펴본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연간 매출은 평균 6억5000만 원이었다. 가장 많은 응답은 5억 원이었다.

연간 순이익은 직원 인건비, 임차료, 기공료, 재료비, 세금 등 비용을 제외한 결과 평균 1억9000만 원, 가장 많은 응답은 1억5000만 원이었다.

 

평균 매출과 순이익을 기준으로 본다면 매출의 약 70%가 비용으로 지출되고 있는 셈인데, 특히 이러한 비용 부담은 경력이 짧고 나이가 젊은 치과의사에서 더욱 컸다.

 

단순 통계를 보면, 경력 8년 이하 또는 20~30대인 치과의사는 순이익 규모가 연평균 2억 원 이상으로 전체 응답자 평균을 넘기는 것으로 조사돼 사정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속사정은 달랐다.

 

이들은 매출대비 비용 지출이 73~74%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경력 25년 이상 또는 60대 이상인 치과의사는 매출대비 비용 지출이 67~68%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그 손해가 덜했다. 또 여성 치과의사의 경우 매출대비 비용 지출이 74%로 남성(70%)과 비교해 격차가 두드러졌다.

 

인근 치과와의 뜨거운 개원 경쟁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인근의 치과 수가 5개가 넘는다는 응답이 61.5%를 차지했다. 6~10개는 36.8%, 11개 이상은 24.7%인 반면, 5개 이하라는 응답은 38.5%에 불과했다.

 

특히 역세권 중심 상권일수록 개원 경쟁 과열 현상이 심각했는데, 인근 치과 수가 5개 넘는다는 응답이 76.2%나 됐다. 6~10개는 40.5%, 11개 이상은 35.7%였고, 5개 이하라는 응답은 23.8%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80%이상이 “개원 경쟁을 느낀다”고 응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방증했다.

 

그 밖에 조사에서 치과의사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38.8시간, 연간 휴무일수는 41일이었고, 주당 환자 수는 92명, 환자 한 명당 소요하는 진료 시간은 23.7분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정책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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