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보름달 사진을 찍어서 올렸더니,
댓글에 스타워즈의 데스스타가 연상된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너무 또렷한 사진 속에 나타난 음영이 괴기스럽게 생각되었겠다 싶더군요.
추석뿐만 아니라 설 같은 명절의 의미가
점점 밋밋함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만큼 삶의 여유를 잃어가고 있고,
잊혀지고 놓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에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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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좋은 초망원 렌즈로 또렷또렷 샅샅이 달 표면을 훑어보면서는
절대로 토끼를 찾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흐릿하고 막연하게 보이는 달을 바라보며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가 있다는 동요를 부르는 것이
더 빨리 토끼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마음의 눈을 더 크게 뜬다면 말입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