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晚秋)

2022.10.26 14: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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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와 질투는 너의 힘이 아니다.

오히려 너의 약점을 드러내는 치명적 결함이다.”

 

<에피소드 #1>

따르르릉~ 남쪽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동호회서 만난 동생에게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행님아~ 혹시 네*버 사진관련 카페에서 활동하는 머시기에게 사진 준적 있나? 아무리 봐도 행님 사진인데, 그노마가 지 사진이라고 우기고 있는 기라. 후딱 확인 해봐라마~”

 

존재감 제로인 제 사진을 뭐 하러 가져갔을까 생각하면서, 해당 게시글을 찾아가 보니,

뜨악~ 조회수가 1만 5천여 건에 댓글이 1,000개쯤 달렸습니다.“

와~ 역시 작가님 최고예요~”

“가을이란 이렇게 표현을 해야하는 거군요~” (비슷비슷한 찬양이 쏟아집니다.)

거기에 그 작가님의 코멘트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우연히 촬영한 사진인데....(운운). 여러분도 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시면 충분히 촬영하실 수 있습니다. (운운).... 제 사진 강좌도 많이 구독 사랑해주세요~”

 

나름 그 분의 소셜포지션을 생각해서, 점잖게 이메일로 사진 출처를 밝혀주실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며칠간 답이 없어서, 직접 그 게시글에 댓글로 촬영 원작자의 신분을 밝히고,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대신 일으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라는 인사를 올렸습니다.

그로부터 3일이나 지난 후에야 겨우 그 게시글이 내려지고, 작가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어이쿠~ 시간고정자님의 사진이었군요. 우연히 웹서핑 중에 가을 느낌이 좋아서, 캡처를 했더니 다들 좋아하시네요. 사진 좋습니다.” 끝.

 

<에피소드 #2>

“초대작가로 선정되신 것에 이의를 제기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무슨 자격으로 초대작가가 된 것인가를 따지셨습니다.”

“치의미전”에 초대작으로 ‘자전거’라는 작품을 출품하였더니, 그런 말씀을 하신 임원분이 계셨다고 합니다.

심사위원을 겸하고 있던 처지라 경쟁부문에 출품하는 것이 내심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던 차였고, 이전 치의미전 경연 사진 부문 1등도 해보고, 그 전에는 특선도 했고, 미술부문 초대작 역시 비슷한 연유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출품을 했던 차에, 그런 말을 들으니 심기가 조금은 불편합니다. 한편으로 그동안 억하심이 이리 쌓인 분께서 어찌 행복하게 살고는 계실까하는 염려도 살짝 들었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에피소드 #3>

사진에 대한 감상을 느낀 대로 이야기 해달라는 요청에 지인이 보낸 글.

 

“밀회?

신윤복 그림 중에

달밤에 싸개치마를 입은 여인과 남자가 은밀한 시선을 주고받으며 담 아래 있는,

<월야밀회 月夜密會>라는 그림이 생각나네.

꽃에게 다가가는 나비처럼도 보여.

황홀한 와인 빛이 그 분위기를 더 고조시켜 주고.”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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