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가장 밑바닥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막연함이 만들어내는 두려움을 안고
그 곳으로 잠행을 결행한다.
머리를 빠갤 듯 먹먹해진 귀와
한줄기 빛조차 없어 핏발선 동공의 확장.
북처럼 울리는 심장의 박동 소리 요란한
그 곳으로 침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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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고통이 극에 달할 때에야 비로소
정신은 수정처럼 맑아지고,
기다리는 무엇은 다름 아닌
오롯한 나임을 발견한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