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내리막’ 치과는 ‘오르막’ 대구 치과 현주소

2023.04.12 21:27:31

인구 감소 추세 뚜렷하지만 치과 지표는 오름세
달성군 인구 대비 치의 부족, 중구는 밀도 최대

 

대구광역시의 치과 현주소를 알 수 있는 통계 자료집이 발간됐다. 특히 대구시의 경우, 치과 의료시설과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인구는 해마다 점진적으로 감소하는데다 고령화 추세까지 뚜렷해, 미래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지난 7일 ‘2023 지자체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분석보고서 – 대구광역시’ 편을 발간했다. 심평원은 전국 주요 17개 지방자치단체의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분석 보고서를 지난 1월부터 매달 공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기준 대구시에 속한 치과의사는 총 1373명이며, 전국 치과의사의 약 4.9%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과 의료기관 수는 928개소로 전국 1만9018개소 중 약 4.8%에 해당했다.

 

특히 대구시의 경우, 인구와 치과 수 증감세가 반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2022년간 대구시 인구는 연평균 –0.6%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치과 수는 지난 2019~2022년까지 연평균 0.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규모 자체는 축소됐지만, 치과 공급은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인구가 축소되는 것과 달리, 치과 진료비 규모는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2021년 대구시 치과 진료비는 연평균 5.4%씩 상승해, 2021년에는 2687억 원을 돌파했다. 진료 건수 또한 같은 기간 연평균 0.6%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대구시의 인구 고령화 추세에서 일부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5.3%씩 증가해 왔다. 이는 전국 평균인 4.4%보다 0.9%p 높은 수치다.

 

즉, 전체 인구 감소와 별개로, 의료비 지출이 높은 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2021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5세 이상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1만5887원으로 전체 연령 대비 약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별 치과 현황도 눈여겨 볼만 하다. 지난 2022년 12월 기준, 대구시 8개 구 중 치과의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달서구로 298명이었다. 이어 중구(296명), 수성구(240명), 북구(178명), 동구(138명), 남구(85명), 달성군(76명), 서구(62명) 등의 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특히 중구의 경우, 인구는 8만199명으로 8개 구 중 가장 낮은 반면, 치과의사 수는 296명을 기록해 가장 높은 밀도를 보였다. 또 달성군은 인구 26만3162명으로 가장 많은 데 반해, 치과의사 수는 76명으로 인구와 치과의사간 불균형이 가장 심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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