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근무, 구강건강에 악영향”

2024.04.03 20:25:35

주간 근로자 대비 치주염 위험 10% 높아
스트레스성 흡연율도 상승 사업장 관심 필요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생체리듬이 깨지는 것도 억울한데 구강건강마저 주간 근무자에 비해 안 좋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주간 근무자와 교대 근무자의 구강건강 문제와 행동 비교(저 오민지, 이흥수)’에서는 전북 소재 3개 사업장 근로자 314명을 추출해 근로형태에 따른 구강건강상태, 구강관리습관 등을 조사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교대 근무자의 치주병 지수가 주간 근무자에 비해 1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의 흡연 여부가 구강건강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데, 교대 근무자 중 흡연자 비율은 52.6%로, 주간 근무자 중 흡연자 비율 36.3% 보다 높게 나타났다. 앞선 연구에서는 교육수준과 무관하게 교대 근무자가 주간 근무자보다 흡연을 시작하는 경향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교대 근무자의 흡연율이 높은 이유는 불규칙한 근무형태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흡연에 의지하려는 경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교대 근무자가 필연적으로 맞닥뜨리는 수면장애, 불규칙한 식습관 등과 맞물려 구강건강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흡연은 치주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흡연자의 구강건강이 비흡연자보다 열악하다는 다수 연구사례가 있다. 


한편,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는 비율에 있어서는 ‘검진을 받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주간 근무자에서 63.1%, 교대 근무자에서 59.3%로 모두 정기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사업장 내 구강검진 수검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는 앞선 연구결과와 비슷하다. 반면 교대 근무자나 주간 근무자와 상관없이 적절한 구강보건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90% 이상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구강건강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모두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연구자는 “근로자의 구강건강 행동 실천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을 도모하고 사업장 내 구강검진 사업 및 구강보건교육 확충, 구강보건전문가들과의 접점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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